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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의 뿔처럼 전진해 나가겠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7일 취임 100일에 맞춰 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 말 한마디에 100일 동안 시장으로서 분주하게 뛰어다닌 소회가 압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권 시장은 취임 후 정치력은 뛰어나지만 행정경험 부족이 늘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다. 이로 인해 취임 초 이우환 미술관 건립을 두고 문화계 등과 갈등을 빚었고 시민원탁회의 구성을 두고 감독기관인 대구시의회와의 갈등이 아직 미봉상태이다
◇ 권 시장, 낡고 묵은 때 벗기 시작한 100일, “대구 큰 그림 그리겠다”
권 시장은 이날 ‘시민행복, 창조대구’ 목표 실현을 위해 100일 동안 힘찬 시동을 건 시기였다고 말했다. 과거 낡고 묵은 때를 벗기 시작한 100일이었음을 강조했다.
권 시장은 “취임 전에 대구혁신을 위해 목숨을 걸겠다고 말했다”면서 “초심을 잃지 않고 무소의 뿔처럼 시민혁신과 창조 대구 만들기에 노력해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 시장은 또 시민생활 불편 해소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하철 1,2호선 스크린 도어’예산 확보와 전통시장활성화 대책마련, 택시활성화 정책 등 민생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젊은이들이 떠나지 않는 대구를 만들기 위해 ‘창조경제 도시’ 실현에 첫발을 내디딘 기간이었다고 자평했다. 지난 달 15일 박근혜 대통령이 대구를 방문한 것으로 예로 들며 ‘창조경제단지, 경북도청이전터, 경북대, 동대구로와 수성 SW융합클러스트를 잇는 ‘창조경제벨트’ 구축을 통해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꽃을 대구에서 활짝 피우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를 위해 권 시장은 공직사회 혁신을 꾀해 ‘시민행복, 창조경제’를 뒷받침할 효율적인 조직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현장중심, 능력중심으로 공무원을 발탁, 시민에 포커스를 맞춘 행정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했다.
특히 내년 국비 3조원 시대를 열어 대구의 큰 그림을 그리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외에 남부권 신공항 건설, 대구경북 상생협력 추진, 국내외 관광객 1천만 명 시대 준비, 도시계획 전면 혁신 또한 중단없이 추진할 것임을 드러냈다.
◇ 창조경제 실현에 앞장설 것
권 시장은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대구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래서 대구뿌리 산업인 섬유, 기계, 부품 등 근간산업은 잘 유지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미래 신성장산업 활성화를 위해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래신성장 산업 선점을 위해 △물 산업 △에너지 산업△소프트웨어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한 관광산업 활성화 차원에서 대구를 영남권 관광벨트의 중추기능 도시로 탈바꿈시켜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과감한 규제개혁과 관련해서는 “창조경제와 규제개혁 실천은 대구가 중앙정부에 끌려가서는 안 된다”면서 “규제개혁만 해도 대구가 추진하고 있었던 것을 중앙정부가 이것을 미리 알고 우리에게 제안해온 것”이라며 대구가 중앙에 끌려가기보다는 중앙정부를 선도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