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 내 작지만 의미있는 변화 바람일어, 소통 문화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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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강대식 동구청장. 8년간 구의회 의원과 동구의장을 지내 동구 속사정을 누구보다 잘 안다. 하지만 그는 밤낮없이 동구 발전을 위해 고민하고 노력한다.ⓒ뉴데일리
    ▲ 강대식 동구청장. 8년간 구의회 의원과 동구의장을 지내 동구 속사정을 누구보다 잘 안다. 하지만 그는 밤낮없이 동구 발전을 위해 고민하고 노력한다.ⓒ뉴데일리

    “남을 배려해 스스로 신뢰받는 공무원들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구청 공무원 스스로 변화아 권위를 찾아 구민에게 감동주는 구정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강대식(55) 청장은 정이 많고 마음씨 따뜻한 사람이다. 남에 대한 배려심이 많다보니 오히려 손해보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단점이 뭐냐는 말에 “남을 너무 많이 믿고 정이 많은 것이 흠”이라고 할 정도다. 하지만 이런 점이 강 청장의 장점이다. 겉으로는 부드럽지만 그는 추진력 하나는 뛰어나다.

    8년간 동구의회 의원과 동구의장을 지낸터라 그는 동구 속사정을 누구보다 잘 안다. 그래서 그는 동구를 ‘구민중심, 기본이 선 강한 동구’를 구정 목표로 설정하고 4년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강 청장이 취임하면서 동구는 조그마한 변화 바람이 불고 있다. 기존 탈권위를 탈피하고 구청장 부재시간과 구청장 결재시간을 알려 불필요한 대기시간을 줄이고 있다. 결재예약을 남기면 결재가능 시간에 직접 청장이 전화를 걸어 결재하는 시스템으로 바꿨다. 과거 구청장 결재를 받기 위해 청장실에 줄을 서 결재하는 관행을 없애 버린 것이다.

    이뿐만 아니다. 강 청장은 수행원없이 혼자 동구 여기저기를 다니며  동(洞) 실정을 파악하고 구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한다. 주민과의 스킨십도 늘리고 과감한 여론을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내년부터는 각 동별로 일일 동장으로 나서 주민과 소통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 ▲ 시원한 웃음이 매력적인 그는 정이 많고 마음씨 따뜻한 사람이다. 그래서 손해보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외유내강형인 그는 기본이 선 강한 동구 건설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뉴데일리
    ▲ 시원한 웃음이 매력적인 그는 정이 많고 마음씨 따뜻한 사람이다. 그래서 손해보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외유내강형인 그는 기본이 선 강한 동구 건설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뉴데일리

    특히 구청 내에서는 청장과 만나기 어려운 직원들과 점심시간에 짬을 내 대화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애로사항과 구정 발전 아이디어를 청취하고 서로 간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취임 100을 맞은 강 청장. 동구에 변화의 순풍이 불고 있다. 강한 동구 건설을 위해 이제 4년의 스타트를 끊었다. 인터뷰는 지난 13일 구청장실에서 가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취임 후 무척 바쁜 시간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어떻게 보내셨는지요?

    ○예, 취임후 100일은 무척 바쁘게 보냈습니다. 민선6기 동구의 구정 슬로건은 ‘구민 중심, 기본이 바로 선 강한 동구’입니다. 동구의회 의원 8년 동안 구정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면서, 그리고 몸소 체험하면서 ‘구민중심’ ‘기본’의 중요성을 절감했습니다.
     
    민선6기 동구의 색깔은 구민중심, 기본과 자기책임, 탈권위와 소통,  현장이 답, 공약사항 이행 등으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구민중심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구민, 공무원, 구청장님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구민이 동구의 주인입니다. 구민은 품격 넘치는 성숙한 주인 의식으로 기초 질서를 지키고공무원은 구청장을 바라보며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과 구민의 편에서 스스로 알아서 일을 능동적으로 챙겨 나가며, 구청장은 이러한 구민과 공무원 사이에서 따뜻한 리더십으로 강한 동구, 더 큰 동구를 만들겠다는 것이 저의 소망입니다.

    -구정 슬로건이 “기본이 바로 선 강한 동구”인데, 평소 소신이었나요?

    ○예, 무슨일이든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구민에 대한 공무원의 기본과 책무를 강조합니다. 공무원은 당연히 구민에게 친절하고, 해당업무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민원을 처리해야 한다는 것이 평소 생각입니다. 누구나 맡은 바 그 자리에서 기본을 지킨다면, 모든 사람이 함께 행복하고 같이 누리는 사회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탈권위와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결재문화를 바꾸어 구청장 부재시간과 구청장 결재 가능시간을 알려 불필요한 대기 시간을 줄이고, 결재 예약을 남기면 결재 가능 할 때 전화를 줍니다.
     이렇게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해 그 나머지 시간은 업무에 충실하고  구민에게 더 봉사하란 것입니다.

    또 수행원 없이 동을 방문하여 동 실정을 파악하고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혼자 움직임으로써 여러사람의 불편을 배려한 것입니다. 또한, 평소 구청장과 만날 기회가 드문 직원들과 점심시간에 대화의 시간을 마련해 애로사항과 구정 발전 아이디어를 청취하며 격려하는 등
    구청장과의 벽을 없애면서 신뢰를 회복하는 데 역점을 두었습니다.

     -‘현장에 답’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죠?

    ○저는 현장에 모든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취임 초부터 이른 새벽 직접 음식물류쓰레기 수거, 가로환경 청소, 재활용품 분류 등 현장체험을 시작했습니다. 보여주기식이 아닌 진정으로 주민 속으로 다가서는 노력을 통해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던 공무원들은 물론, 주민들까지도 권위만 내세우는 구청장이 아니라 현장 중심의 행정을 솔선수범 실천하고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각종 규제개혁을 위해 이시아폴리스에서 기업의 애로사항 해소를 위한 찾아가는 규제개혁 현장토론회를 개최하였고, 지역 상공인들을 초청해 현장 불편사항을 청취하였습니다.

  • ▲ 취임 100일을 맞은 동구는 작은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구청내에는 결재문화 간소화, 구청장과 직원 간의 격의없는 대화 등 탈권위와 소통으로 긍정적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는 것이다.ⓒ뉴데일리
    ▲ 취임 100일을 맞은 동구는 작은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구청내에는 결재문화 간소화, 구청장과 직원 간의 격의없는 대화 등 탈권위와 소통으로 긍정적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는 것이다.ⓒ뉴데일리

    -공약사항은 어떻게 이행하실 생각이십니까?

    ○취임과 동시에 선거 기간 중 주민과의 약속인 공약 44개 사업을 확정하고, 공약사항 실천에 대한 주민과의 온도차이를 ‘공약이행 구민평가단’을 구성해 공약이행에 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등, 본격적인 공약사업 이행에 돌입했습니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민선6기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고 2018년까지 매년 2천명씩 총 1만명을 취업시키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를 위해 ‘일자리 목표 공시제’를 도입하고 혁신도시에 입주한 한국감정원 등 4개 기관과 지역민 우선 채용을 내용으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지역민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발 빠른 행보를 계속하겠습니다.

    -앞으로 구정방향은?

    ○민선6기 동구의 100일은 이렇듯, 구청장과 직원간, 공무원과 주민간, 직원 상호간 신뢰를 회복하고 기본을 하나씩 하나씩 다지는데 공을 들였습니다.
     보여주기 위한 행정이 아니라 실질적인 행정, 형식과 권위가 아니라 진정성에 우위를 두는 행정을 구정 곳곳에 스며들도록 하겠습니다.

    민선6기 출범 이후 지금 동구청에는 의미 있는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조직은 경직성을 탈피하고 유연해지고 웃음과 여유가 묻어납니다. 체질 개선을 통해 구민 중심과 창의행정이 가능한 토대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동구 100일 동안의 신선하고 의미 있는 변화의 바람은 어느 덧 구민, 공무원 모두가 피부로 느끼는 값진 성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