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주엑스포 처녀탑 경주타워와 동국제강 총각탑 중도타워 상견례가 지난 13일 열린 가운데 김관용 경북도지사(중간), 최양식 경주시장(왼쪽 두번째) 등이 혼인식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경주시 제공
    ▲ 경주엑스포 처녀탑 경주타워와 동국제강 총각탑 중도타워 상견례가 지난 13일 열린 가운데 김관용 경북도지사(중간), 최양식 경주시장(왼쪽 두번째) 등이 혼인식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경주시 제공

     

    경주 엑스포의 처녀탑 경주타워가 10월 16일 건너편에 마주보고 있는 동국제강의 총각탑 중도타워와 결흔한다.

    신랑 신부가 되는 탑들은 신라시대 조국의 안녕과 백성들의 안위를 기원해 호국사찰에 건립된 황룡사 9층 목탑의 모습을 재현한 탑으로, 시는 혼인식에 앞서 10월 13일 엑스포공원 일원에서 양가 혼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상견례를 치렀다.

    이날 상견례에는 김관용 경북지사, 최양식 경주시장, (재)중도 대표를 대신해 양승주 동국 S&C 대표, 정하황 한수원 기획본부장, 이동우 경주주엑스포사무총장, 언론인을 비롯한 행사관계자 등 80여명이 자리에 함께 한 가운데 진행됐다.

    상견례는 김 도지사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신랑 측 혼주인 (재)중도 대표를 대신해 양승주 동국 S&C 대표의 청혼서 낭독과 신부 측 혼주인 최양식 경주시장의 허혼서를 낭독하고, 이어 백년해로의 상징인 기러기 한 쌍을 교환했다.  

    이날 상견례를 시작으로 두 탑은 16일 혼례식 후 부부의 연을 맺게 되면, 경주엑스포는 빛으로 두 탑을 연결해 10월의 밤을 수놓게 된다.

    ‘천년의 꿈, 두 탑의 결혼’ 이라는 이름으로 거행되는 이번 행사는 삼국통일의 꿈과 염원을 담은 황룡사 9층 목탑을 천년 후에 재현한 중도타워와 경주타워가 민족 대화합을 기원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결혼식은 오후 4시 30분부터 신랑측 혼주, 신라 고취대, 청사초롱, 함진아비, 기럭아범, 가마꾼 등 500여명이 행사에 참여해 퍼레이드를 펼치며 관람객들에게 떡을 나눠주는 등 관객과 함께 즐거움 나누는 잔치한마당이 전개된다.

    이벤트 혼례식에 이어 두탑을 빛으로 연결하는 레이저쇼가 펼쳐져 혼례는 절정에 달하게 된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혼례식에 이어 이날 세계 연인의 날로 선포할 계획이다. 연인의 날 선포에 이어 비보이 그룹, 농악대, 초대가수 김태우 등이 축하공연을 통해 흥을 돋구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천년의 꿈,  두 탑의 혼례 이벤트’를 통해 신라 삼국통일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실크로드 경주 2015 행사의 색다른 퍼포먼스를 선보임과 동시에 앞으로 경주의 대표 관광이벤트가 될 수 있도록 행사준비에 최선을 다 하겠다.”며 관광객 및 시민들의 많은 관람과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경주타워는 황룡사 9 층 목탑을 음각했다. 또 중도타원는 동국제강이 황룡사 9층 목탑을 재현해 건축한 탑으로 경주타워와 도로를 사이에 놓고 마주보게 지어져 음양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