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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가 제18호 태풍 ‘차바’가 매섭게 휩쓸고 간 포항·경주와 울산지역 피해 복구를 위해 관·군의 인력과 건설장비를 총동원해 지원키로 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5일 오후 8시에 방재 관련 실·국장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9.12 지진 피해 상처가 아물기 전에 태풍 ‘차바’가 지역을 강타해 큰 피해가 우려된다”며 “6일 날이 밝는 대로 포항·경주지역에 공무원, 군부대, 민간단체 등 가용한 인력과 장비를 총 동원해 조속히 피해를 복구하라”고 지시했다.
또 물 폭탄 수준의 기록적인 폭우와 강한 바람으로 도시 전체가 쑥대밭이 된 이웃 울산의 피해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대형 양수기와 초동 복구 인력 지원방안도 함께 검토하라고 했다.
이에 경북도는 6일 경주시 현곡면, 내남면 등 일원에 도·경주시 공무원 1,050명, 50사단 병력 725명과 도와 50사단, 경주시 등 보유 크레인 5대, 굴삭기 9대, 덤프트럭 18대, 대구시 살수차 1대를 동원해 가로 정비, 도로복구에 투입했다.
포항에는 경북도 공무원 100명, 해병1사단 300명, 굴삭기 2대, 덤프트럭 2대를 동원해 도로, 교량 응급 복구와 벼 세우기와 오물 치우기 등 노력 봉사를 했다.
울산 피해지역 지원을 위해 대형 양수기 11대를 급히 확보해 지난 5일 오후 11시 울산 중구 태화동으로 보내 아파트 지하 주차장 물 빼는 작업을 지원했다.
김관용 지사는 “태풍 ‘차바’로 큰 피해를 입은 도민들과 울산시민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드린다”며 “태풍 피해복구를 위해 국민안전처에 재난안전특별교부세 10억을 우선 지원·요구해 지원 약속을 받았고 피해 상황을 봐가면서 필요할 경우 예비비 추가 지원 등 조속한 복구가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