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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2 재선거 공식선거운동기간 시작 이후 첫 일요일이자 의성 장날을 맞이해, 바른정당 지도부와 유력 정치인들이 경북 의성에 총출동해 김진욱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이 지역에 기생하는 일부 진박(眞朴)들의 '배신자 프레임'을 의식한 듯, 바른정당 지도부는 '충신(忠臣)과 간신(奸臣)'론을 제기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바른말을 했던 '충신' 후보들을 지지해달라고 부탁했다.
바른정당은 2일 오전 경북 의성시외버스터미널 맞은편의 김진욱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현장대책회의를 개최한데 이어, 의성장날을 맞아 삼성전자 의성프라자 앞으로 이동해 집중유세를 전개했다.
지난달 28일 바른정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유승민 후보가 앞장섰다. 유승민 후보는 이날 지원유세에서 "우리 바른정당이 창당 이후 처음으로 의성·상주·군위·청송에 김진욱 후보를 냈다"고 '창당 이래 1호 국회의원 공천 후보'의 무게감을 역설한 뒤 "우리는 깨끗하게 올바르게 할 자신이 있다"고 힘을 주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망쳐놓고서도 반성하지 않는 자유한국당 후보를 뽑을 것이냐, 새로운 보수의 중심이 되겠다는 바른정당의 김진욱 후보를 뽑아줄 것이냐"며 "이번 선거는 2번과 4번의 싸움이니, 누가 옳은 후보인지 심판해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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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정병국 전 대표도 "대통령이 잘못을 하고 있어도 '딸랑딸랑' 좋은 이야기만 했던 간신배가 대통령이 영창에 들어가 있는데도 다시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나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여러분이 뽑은 일꾼은 여러분들을 위해 일을 열심히 하면서, 대통령이 잘못할 때 '이것은 아니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물어 청중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그러면서 "의성군민 여러분이 대한민국을 어렵게 만들고, 대통령을 감방에 가게 만든 간신배를 더 이상 뽑아서는 안 되겠다"며 "의성군민의 자존심을 세워달라"고 가세했다.
초선(初選)에 도전하는 김진욱 후보 앞에서 독특한 선진적 유세 방식을 몸소 선보이면서, 구름처럼 몰린 청중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낸 지도부 인사들도 있어 주목을 끌었다.
바른정당 주호영 대표권한대행은 이날 지원유세에서 농민이 대다수인 지역구의 특성을 의식한 듯 "농사철인데 논밭들 많이 갈아엎지 않느냐"며 "낡은 것을 갈아엎어야 새 씨앗을 심을 수 있지 않느냐"고 말문을 열었다.
아울러 "지금껏 우리가 지지했던 새누리당, 거기서 남은 자유한국당, 이제는 안 되겠지 않느냐"며 "사고를 너무 많이 쳤는데, 갈아엎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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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청중들은 주호영 대표대행의 선창에 따라 "갈아엎자" 소리에 맞춰 "한국당", "씨 뿌리자" 소리에 맞춰 "바른당"을 함께 외친 뒤 크게 폭소를 터뜨리는 모습을 보였다.
정치의 새벽을 알린다는 '꼬끼오'로 유명해진 정운천 전 최고위원의 지원유세 때는 "장닭이 새벽을 깨우듯이 의성군 발전을 위해 김진욱 후보가 왔다"는 말과 함께, 정운천 전 최고위원과 선거운동원, 청중들이 다함께 "꼬끼오"를 크게 외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흡사 시골서 한 집 닭이 먼저 울면 앞서거니 뒷서거니 모두 함께 우는 모습을 연상시켰다.
정운천 전 최고위원은 "친박패권세력 이제는 안 되지 않느냐? 친문·친노패권세력도 안 되지 않느냐"며 "이번에야말로 경상북도에서 간신을 몰아내고, 충신이 새로 바른나라 만들어가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재선거에서 바른정당 공천 후보로 출마한 김진욱 후보는 "역사와 전통이 빛나는 상주·의성 벌판은 간신배 무리들을 다 쫓아내고 충절과 애국의 충신들이 살기 위한 곳"이라며 "그 첫 출발점은 이 기호 4번타자, 홈런타자 김진욱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선되면 파행되고 절름발이가 된 정치판을 복구시키겠다"며 "모리배는 사라지고, 중앙정치도 정상화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