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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2 재·보궐선거의 공식선거운동기간이 시작된 이후, 첫 일요일을 맞아 유일하게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지는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에서는 후보자들이 활발히 발품을 팔며 유권자들과의 접촉면을 넓혔다.
특히 2·7일 장이 서는 상주시와 의성군은 휴일에 장날이 겹치고 화창한 날씨가 어우러지면서 읍·면 지역의 유권자들이 대거 쏟아져나오자, 후보자들은 오전·오후로 시·군의 경계를 넘나들며 집중유세를 펼쳤다. 이에 조기 대선을 한 달 앞두고 치러지는 재선거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다는 평이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우원식 김두관 의원은 2일 의성장날을 맞이해, 의성농협 맞은편에서 김영태 후보의 지원 유세를 펼쳤다. 같은 시각, 김영태 후보는 고향인 상주에서 당 소속 의원들과 집중 유세를 진행했다.
4선으로 대구·경북 권역의 최다선 의원 중의 한 명인 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이번 재선거가 치러지는 경북 상주 출신으로 김영태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았다. 김부겸 의원은 연일 지역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수성을 노리는 자유한국당이 내세운 김재원 후보는 이날 오전 고향인 의성에서 집중유세를 펼쳤다. 김재원 후보는 "5년 만에 의성시장에 섰다"며 "지난해에는 당내 경선에서 떨어져서 이 자리에 오지 못했는데, 존경하는 의성군민을 대표해서 다시 이 자리에 섰다"고 고향군민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한국당에서는 경북을 대표하는 정치인인 강석호 전 최고위원이 지원 유세를 나왔다. 강석호 전 최고위원은 힘있는 3선 의원을 선출해, 4개 시·군에 걸친 넓은 지역의 현안을 해결하라고 유권자들에게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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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대권주자 중 유일한 대구·경북 출신인 유승민 후보를 대선 후보로 선출한 바른정당은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을 전략 지역으로 보고 일요일 하루를 통째로 '올인'했다. 당 지도부가 총출동해 오전부터 의성시외버스터미널 맞은편에 있는 김진욱 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서 현장대책회의를 열고, 곧바로 의성장으로 이동해 총력유세를 펼쳤다.
유승민 후보 비롯, 주호영 대표권한대행과 김무성 고문, 정병국 전 대표와 정운천 전 최고위원 등 내로라하는 당의 지도급 인사들이 전부 떨쳐나섰다. 이들은 의성이 고향인 김진욱 후보 뿐만 아니라, 친가가 영주고 외가가 안동인 유승민 후보에 대한 지지도 아울러 당부했다.
무소속 성윤환 후보는 이날 오전 의성 구 전매청(현 KT&G) 앞에서 유세를 진행했다.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성윤환 후보는 한국당 김재원 후보와 민주당 김영태 후보를 싸잡아 비판하며, 18대 의정활동의 성과를 들어 지지를 호소했다.
성윤환 후보는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보수를 누가 무너뜨렸나"라며 "무너뜨린 장본인이 살려달라고, 세워달라고 하는 것은 정말 염치 없는 말"이라고 김재원 후보를 향해 포문을 열었다.
이어 "이 지역의 밀린 숙제 다 풀겠다고 이야기한다"며 "김재원 후보가 두 번에 걸쳐서 이 지역 국회의원을 하면서 과연 지역을 위해 어떤 일을 했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민주당 김영태 후보를 겨냥해서는 "이 지역에 선거만 있으면 얼굴을 내미는 분"이라며 "문재인 씨가 대통령이 다된 것처럼 이 지역에 예산폭탄을 터뜨리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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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문재인 씨가 대통령되는 것에 동의하는 분들이 여기 있는가"라고 물으며 "김영태 후보를 찍으면 문재인 씨를 도와주는 격이 된다는 것을 잘 알아달라"고 지역의 반문(반문재인) 정서에 호소했다.
성윤환 후보는 18대 국회의원 당시 1200억 국비가 투입된 낙동강생물자원관과 1500억 가까운 예산이 소요된 낙동강역사이야기촌·낙동강자전거이야기촌 등을 유치한 성과를 내세우며 "국회로 보내준다면 의성·청송·군위·상주까지 모두 잘살고 확실하게 변화되는 그런 지역사회를 만들겠다"고 장담했다.
상주가 고향인 무소속 박완철 후보는 이날 의성은 별도로 방문하지 않고, 상주장날을 맞아 풍물시장에서 대규모 출정식을 열고 세몰이에 나섰다.
박완철 후보는 이 자리에서 "지금 대한민국과 농촌이 위기에 처해 있지만 행동하는 사람 하나 없고 책임지는 사람 하나 없다"며 "당장 우리에게 필요한 국회의원은 농업·농촌 현장을 잘 아는 새로운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축산분뇨와 오폐수 연구로 한우물을 판 대한민국 대표 농학박사"를 자임하며 "여의도가 아닌 이곳 지역 장터에서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 소장자로 알려진 무소속 배익기 후보는 이날 아침 의성시외버스터미널 앞 북원사거리에서 피케팅을 한데 이어, 오전에는 장이 선 의성장터를 누비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당부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