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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통신사가 다녔던 옛길을 답사하는 행렬단이 문경을 찾아 옛길을 답사했다.
한국과 일본의 우정걷기 팀이 지난 1일 서울을 출발한지 일주일이 경과한 8일 문경에 도착해 2박3일간의 일정으로 문경지역의 옛길을 답사했다.
서울∼용인∼충주∼문경∼예천∼안동∼의성∼부산 동래∼대마도∼오사카∼도쿄 등 총 1,157㎞인 조선통신사 옛길답사는 2007년 조선통신사 파견 400주년 기념행사로 처음 열렸으며 올해가 여섯번째다.
문경새재∼마성면∼호계면∼산양면의 문경구간 50㎞를 2박3일간 답사하는 등 한국과 일본 전체 구간을 50일간 걷는 '21세기 조선통신사옛길 한·일 우정걷기'행사에는 한국체육진흥회(회장 선상규) 회원들과 일본걷기협회(회장 엔도야스오) 회원 등 40여명이 참가하고 있다.
8일 문경새재를 걸어서 넘은 행렬단은 9일 문경시 마성면 고모산성을 둘러보고 문경시 호계면 성보촌에서 여장을 풀고 10일 오전 예천으로 출발한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52일간의 긴 여정 중 8일째 만난 이곳 문경은 자연이 주는 선물인 문경새재를 비롯한 산자수려한 고장이니만큼 남은 행렬 기간 동안 무사히 완주하시길 계속해서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조선통신사는 1607년 조선침략에 대한 사죄의 뜻으로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국교재개와 사절단 파견을 요청해 이뤄진 것으로 당시에는 육로와 뱃길을 합쳐 왕복 1만1천여리를 10개월간 오가는 대장정이었다.
한편 조선통신사가 지나간 길에 남겨진 소중한 문화기록은 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신청한 만큼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