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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덕 포항시장은 12일 지난해 포항시 북구 흥해읍 용천리 규모 5.4 지진 발생 1년 즈음해 기자 간담회를 갖고 “무엇보다도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 데 모든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지진으로 흔들린 지반과 노후주택 복구 및 내진보강, 재개발과 재건축을 포함한 모든 사업은 시민들과의 소통과 공감대 속에서 속도감 있게 추진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 해지역 특별재난형 도시재생사업 시작
포항시는 내년부터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흥해지역에 대한 특별도시재생사업을 시작한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특별재난형 도시재생사업을 통하여 포항을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거듭나게 한다는 계획이다.
특별도시재생사업은 지진으로 흥해지역의 노후 건축물이 심각한 타격을 받은 만큼, 그대로 방치할 경우 서민경제의 급속한 붕괴를 초래할 것이라는 지적에 따라 이를 막기 위한 대책으로 포항시가 중앙정부에 강력하게 건의한 사업이다.
이에 정부는 대규모 재난피해를 입은 지역을 대상으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재난지역에 대한 재생방안을 확정하고 도시재생법을 개정해 사업 추진의 근거를 마련했다.
시는 특별재생 계획이 이달 중으로 승인되면 직접 피해지역은 재개발 및 재건축을 추진하고, 그 밖의 지역은 거점공공시설을 비롯한 도시재생사업과 주민분담금을 최소화하는 자율주택정비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 지열발전소 완전폐쇄, 원상복구 정부에 강력 건의
무엇보다도 지진발생 당시 인근에 건설 중이던 지열발전소의 연관성을 놓고 논란이 뜨겁다.
지난 4월부터 지열발전소 연관성 분석을 위한 정부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둘 사이에 연관성을 시사하는 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에 실리면서 지역에서는 지열발전소를 향한 의심이 갈수록 커지는 분위기이다.
포항시도 지진과 지열발전소의 연관성에 무게를 두고, 민간공동연구단 구성을 통한 원인 규명 등 시민의 입장에서 대응하는 한편, 시민불안 해소를 위해 유관기관 및 시민사회단체 등과 연계해 지열발전소의 완전폐쇄와 원상복구를 정부에 강력하게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포항시는 주민들과의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안전진단 용역결과를 수용하도록 설득하는 한편, 공동주택지원 사업 등으로 공용부분을 보수하는 등 이재민 주거안정실현을 위해 원만하게 해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지진발생 이후, 피해지역의 복구를 위해 특별재생으로 지정하는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만 유일하게 개정·시행되고 있을 뿐, 그외 법령들은 대부분 상임위원회에 상정조차 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포항시는 △특별도시재생사업의 활성화와 제도적 장치 마련 △재난지원금의 소급지원 및 현실화 △건축물의 내진보강을 위한 국비지원 확대 등을 국회를 대상으로 끈질긴 설득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