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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선기 칠곡군수가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내건‘착한가게 500호 달성’이라는 나눔 관련 이색공약을 실천해 눈길을 끈다.
칠곡군은 지난 5일 동명면 한티로에서 열린 ‘칠곡 맛·멋&문화 축제’에서 신규 착한가게 50곳에 현판을 전달하고 착한가게 500호 달성 기념식을 개최했다.
착한가게 500호 달성은 경북에서 자영업에 종사하며 매출액의 일정액을 기부하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착한가게를 칠곡군이 가장 많이 보유한 자치단체에 이름을 올리게 된 것.
이날 착한가게 500호의 주인공은 한티로에 위치한 토향식당(대표 사공현)이 선정됐다.
또 기성 삼거리에서 한티로 구간의 50개 식당 가운데 38곳이 착한가게에 가입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이 구간을 포항에 이어 두 번째로 착한거리로 지정했다.
지난 2009년 처음으로 시작된 칠곡군의 착한가게는 2014년까지 45곳에 불과했었다.
하지만 백 군수의 나눔 문화 확산정책에 힘입어 2015년 85곳, 2016년 133곳, 2017년 142곳이 가입하는 등 최근 4년 동안 가입이 급증하며 경북 최초로 500호가 탄생됐다.
특히 칠곡의 인구는 경북의 4.4%에 불과하지만, 착한가게는 인구의 4배에 해당하는 경북의 18%를 차지할 정도로 가입이 활발하다.
백 군수는 “나눔은 이념, 세대, 지역을 넘어서는 사회 통합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며 “눈앞에 표와 인기를 떠나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착한가게 500호 달성을 지방선거 공약의 하나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어떤 공약보다 의미 있는 공약을 지키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보다 많은 군민이 나눔에 동참할 수 있도록 일상의 나눔 문화 확립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칠곡군은 물질뿐만 아니라 재능까지 나누고 나눔의 대상을 해외로 확대하는 등 나눔과 관련해 최초·최고 수식어를 독점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나눔의 도시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군은 착한가게 뿐만 아니라 개인이 1년에 100만 원 이상 기부하는 ‘나눔리더’에 지난해 백 군수가 1호로 가입한 데 이어 현재까지 총 15명이 동참했다. 이는 경북 전체 가입자 149명의 10%에 이르는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