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혁(56) 경북개발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한 경북도의회 인사검증 위원회에서는 이 후보자에 대한 경영능력과 개발공사 사장 후보자 신청 동기 등에 대한 논란이 주요 이슈가 됐다.
이날 박영서 의원과 황병직 의원 등은 질의를 통해 후보자가 경북개발공사와 관련없는 업무만을 경험한 점과 사장 공모 신청이 변창흠 LH 사장으로부터 권유를 받은 것이 맞느냐는 지적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공모가 나기 전에 회의 과정에서 이런 자리가 있는데 어떻겠냐고 권유를 하셨다”며 변 장관이 권유를 한 것이 맞다고 시인했다.
이날 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는 의회 운영위원회 회의실에서 인사검증 회의를 열고 이 후보자에 대한 도덕성과 자질, 경영능력 등을 도마 위에 올리고 후보자의 자질 검증에 날카로운 질문을 이어갔다.
◇공모 동기 두고 의원들 비판
황병직(영주) 의원은 먼저 “박 의원이 개발공사 사장 후보자로 신청한 동기에 대해 공모전에 당시 변창흠 LH 사장으로부터 권유를 받았다고 한 것이 맞느냐”고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공모가 나기 전에 회의 과정에서 이런 자리가 있는데 어떻겠냐고 권유를 하셨다”고 변 장관이 권유한 것이 맞다고 시인했다.
황 의원은 이어 “공모전에 사전정보를 듣고 개발공사 사장에 신청하게 되었다는 답변이 상당히 오해를 살 수 있지 않느냐”며 “변창흠 장관이 LH에 있을 때 충분히 (두 사람이)소통이 되었을 것”이라며 공모동기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당시 변창흠 사장이 역할을 한 바 없다. 제가 교수로 넘어가면서부터 개발공사 임기를 알고 있었고 (LH에서 )연임이 안 되어서 기회가 될까하는 생각은 해온 부분이며 부탁을 드리거나 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특히 황 의원은 “이철우 지사가 변창흠 당시 LH사장에게 개발공사 사업이 많이 있으니 추천을 의뢰해서 후보자가 추천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던데?”라고 질의했고 이 후보자는 “저는 모르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박영서(문경) 의원은 “이 후보자가 경북개발공사와 관련없는 업무만을 경험한 점이 많다”고 꼬집었다.
김수문(의성) 의원도 “공모 부분에 대해서는 이 후보자가 오해를 살 수 있는 답변을 했다. 국토부 장관인 변창흠 장관에게도 누가될 수 있다.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 후보자가 LH에서 근무를 했으니 개발공사 사장으로 온다면 경북의 낙후지역에 대해 고민이 있는지 묻고 싶다. 국토부가 정한 경북 다섯 군데 낙후지역 알고 있느냐”고 캐물었다.
박채아(비례대표) 의원은 “경북개발공사가 주택개발과 택지개발 일을 하는데 그러다 보면 이 후보가 있었던 LH랑 영역이 부딪힌다. 경산 대임지구도 보면 LH와 경북개발공사가 공동으로 대임지구 들어가기로 했는데 나중에 LH가 단독으로 개발하고 있다. 수익성을 좀 더 면밀해 고민하고 수익사업을 LH에게 놓치자 마라”라고 지적했다.
이종열(영양) 의원도 질의에서 현재 경북개발공사은 개발공사의 방만한 경영에 대해 비판을 가하면서 이 후보자가 사장이 되면 경영혁신을 어떻게 해나갈 것인지에 대해 날카로운 질문을 펼쳤다.
질문 답변에서 이 후보자는 “도청신도시 활성화는 공사의 큰 명운이 달린 시급한 일이고 잘 경영해서 경영평가를 도민 기대 부응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