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지로 지정되지 않은 토지 82필지(8만3303㎡ )는 기부채납 받아손곡동과 물천리 유적 정비사업 추진 본격화 될 전망
  • ▲ 가운데 왼쪽부터 최원일 한국마사회 부회장, 김호진 경주시 부시장.ⓒ경주시
    ▲ 가운데 왼쪽부터 최원일 한국마사회 부회장, 김호진 경주시 부시장.ⓒ경주시
    경주시와 한국마사회는 24일 한국마사회 대회의실에서 ‘경주 손곡동과 물천리 유적의 기부채납 및 토지매입 계약 체결식’을 가졌다.

    이날 계약 체결식은 경주시가 한국마사회로부터 손곡동 및 물천리 사적지 418필지 면적 84만4688㎡에 대한 소유권을 넘겨받기 위한 절차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한국마사회는 올해까지 사적지의 소유권을 경주시에 모두 이전하고, 경주시는 토지 매입대금을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한국마사회에 지급한다는 게 주요 골자다.

    이를 위해 경주시는 2023년까지 3년간 120억원(국비 84억원, 도비 18억원, 시비18억원)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사적지로 지정되지 않은 토지 82필지(8만 3303㎡, 공시지가 기준 16억원 상당)에 대해서는 한국마사회가 올해까지 경주시에 기부채납하기로 약정했다.

    이날 두기관의 계약체결에 따라 경주시는 손곡동과 물천리 유적 정비 기본계획 및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나설 수 있는 명분을 얻게 됐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경마장 건설을 위해 손곡동·물천리 일대를 매입했지만 사업 초기 해당 부지가 사적지로 지정되면서 20년 넘게 이렇다 할 활용을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경주시·문화재청·경북도·한국마사회 간 ‘손곡동과 물천리 유적 보존·활용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로 급물살을 타게 됐다.

    주낙영 시장은 “이번 한국마사회와의 기부채납 및 토지매입계약 체결이 민관 상생협력의 좋은 사례로 남길 바란다”며 “이를 계기로 세계적인 문화유산도시 경주의 문화재 활용과 정비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