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 해수부장관 빠른 시일 내 면담 요구
  • ▲ 울릉주민들이 해수부장관을 가로막고 항의하고 있다.ⓒ뉴데일리
    ▲ 울릉주민들이 해수부장관을 가로막고 항의하고 있다.ⓒ뉴데일리
    경북 울릉군 주민들과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회원 등 30여 명은 울릉항로 대형 카페리선 공모 심사를 연기하는 해양수산부에 대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1일 오후 1시 40분경 포항시청앞 광장과 오후 3시 30분경 포항지방해양수산청 정문 앞에서 울릉 항로 대형 카페리선 사업자 선정 심사를 연기하는 해양수산부를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

    비대위는 "사업자가 소송을 제기했다는 이유로 해양수산부는 대형 카페리선 심사 일정을 연기해 울릉주민들만  피해를 입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이 소송이 끝나려면 최소 1~2년은 더 걸린다"며 "이 기간 중 울릉주민들의 해상이동권은 어떻게 하느냐"고 토로했다. 

    이날 해수부장관은 향후 구체적 계획도 없이 비대위 위원들과 면담을 열어 소송이 끝나야 진행된다는 말해 이에 울릉주민들은 "생존권을 무시하는 장관은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울릉주민들과 비대위는 이날 장관이 탄 차량을 가로막고 조속한 심사를 약속하라고 거센 항의를 했다.
  • ▲ 울릉주민들과 비상대책위원회가 해수부장관 차량을 가로막고 항의하고 있다.ⓒ뉴데일리
    ▲ 울릉주민들과 비상대책위원회가 해수부장관 차량을 가로막고 항의하고 있다.ⓒ뉴데일리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날 오후 수산인의 날 행사 참석을 위해 포항을 방문한 문성혁 해양수산부장관에게 해양수산부에서 미루고 있는 대형 카페리선 공모 사업자에 대한 선정 심사를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대형 카페리선의 조기 취항으로 울릉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해상이동권이 확보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지난해 2월 포항-울릉항로에 운항 중이던 2000t급 카페리 여객선 썬플라워호가 선령 만료로 운항이 중단됐다. 

    이에 포항해수청은 대형 여객선 부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울릉주민의 해상이동권 보장과 관광객들의 편의 제공을 위해 총 톤수 8000t이상, 전장 190m미만의 대형 카페리여객선 공모 사업자를 지난 1월말에 선정해 1년 이내 투입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공모 신청한 2개 선사 중 A선사의 신청서류를 포항해수청에서 선박 미확보의 사유로 반려하면서 집행정지가처분신청과 반려처분 취소 소송이 진행돼 4월 현재까지 공모 사업자 선정 심사가 전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울릉주민들은 지난달 3일 법원의 가처분 인용 판결에도 불구하고, 신청자격 유무에 대한 법원의 행정소송 1심 판결을 지켜본 뒤 사업자를 선정하겠다는 해양수산부의 입장에 대해 강하게 반발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