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의성성광성냥을 기증한 유족의 대표인 김춘자 여사(왼쪽)가 김주수 군수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의성군
    ▲ 의성성광성냥을 기증한 유족의 대표인 김춘자 여사(왼쪽)가 김주수 군수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의성군
    의성군(군수 김주수)은 지난 27일 의성군청 군수실에서 故손진국 사장의 의성성광성냥공장 토지와 건물, 기계 등 기증에 대한 군민의 감사한 마음을 담아 감사패 수여식을 열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수여식에서는 故손진국 사장의 유지를 받들어 의성성광성냥을 기증한 유족의 대표인 김춘자 여사(故 손진국 옹의 배우자)가 김주수 의성군수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故손진국 사장과 유족들이 의성군에 기증한 목록은 의성읍 도동리 769-2번지의 토지(2314㎡)와 공장건물 13개동(1971㎡), 성냥공장 기계 및 설비 등 190여개에 이른다.

    故손진국 사장은 18살의 나이로 1954년 성냥공장의 종업원으로 출발해 전무를 거쳤으며 공장의 자본을 늘려나가던 1960년대에 공장의 주주로 참여하면서 본격적인 공장 운영에 뛰어들었다.

    이후 창업주들의 작고 후 지분을 모두 취득해 사장을 승계했으며 국내 성냥공장이 모두 문을 닫은 이후에도 2013년 마지막까지 성냥공장을 운영했다.

    지난해 2월 작고한 손진국 옹은 유족들에게 “성냥공장은 내 개인에게는 자식들 공부시키고 결혼시킬 수 있도록 경제적 뒷받침을 해 준 고마운 곳이고, 의성 지역에는 어렵고 먹고 살기 힘든 시기 살림살이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된 곳”이라고 전했다.

    이어 “내 개인적인 역량이 되지 않으니 성냥공장을 의성군에 기증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든지 문화유산으로 보존하든지해서 의성에 도움이 되고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 시설이 될 수 있다면 하는 마음 뿐”이라고 덧붙였다.

    김주수 군수는 “지난해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의성성광성냥공장을 고인의 뜻을 받들어 잘 보존하고, 의성을 대표하는 역사문화관광 자원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광성냥공장이 군민과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다시 한 번 의성의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