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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출신으로 우리나라에 성리학을 도입한 안향 선생의 업적과 생애를 기리는 기념공원이 순흥면 석교리 일원에 조성된다.
경북 영주시(시장 박남서)는 4일 시청 강당에서 ‘안향 기념공원 조성 계획 용역’ 중간보고회를 갖고 용역 추진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날 보고회는 박남서 영주시장을 비롯한 시의원, 순흥안씨문중, 자문위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었으며, 용역수행기관인 김현태 현건축 소장, (재)한국자치경제연구원 김병희 책임연구원의 보고와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안향(安珦) 선생은 고려 말 대유학자로 우리나라에 성리학을 도입한 종조(宗祖)이자 선비정신의 원류로서 당대는 물론 지금에 이르기까지 오랜 세월 숭모의 대상이 되고 있으나 안향 선생의 생애를 기리는 시설은 부족한 편이다.
영주시는 안향 기념공원 조성 사업을 통해 그간 관광자원화하기에 다소 부족하다고 여겨지고 있던 안자사료관을 재활용하고, 생가 재현, 이야기 공원 조성 등을 통해 안향 선생을 제향하고 있는 세계유산 소수서원과 연계하는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오는 10월까지 건축기획 및 실시설계, 전시 콘텐츠 개발 및 세부 운영 계획을 수립한 후 연도 내 공사에 착공할 예정이며, 2024년 개장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보고회에 참석한 박남서 영주시장은 “안향 기념 공원이 영주시가 지향하는 선비정신과 잘 어우러지면서도 디지털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사람들이 즐겨 찾는 감성공간으로 조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