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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학교(총장 박순진) AI학부 학생들이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차수막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해 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고 15일 밝혔다. 차수막이란 지하 주차장으로 물이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는 장치를 말한다.
대구대 AI학부 CPS(Cyber-Physical System) 연구실(지도교수 유준혁) 소속 강민수, 함승재, 조성현, 이석우, 임수환 학생은 최근 열린 대한임베디드공학회 추계 학술대회에서 ‘차수막 자동화를 위한 딥러닝 기반 차량 침수 가능성 예측 기법’이란 논문을 발표해 우수 논문상을 받았다.
이 학생들은 지난 8월 태풍 ‘힌남노’로 인한 포항 아파트 지하주차장 침수 사고를 보면서 개발 아이디어를 고안했다.
차수막이 제대로 기능을 하려면 피해가 예상되는 적절한 시점에 설치되는 것이 필요한데, 현재 운영 중인 대부분의 차수막은 사람이 직접 육안으로 침수 피해를 예측, 판단하고 수동으로 차수막을 설치해야 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구대 학생들은 CCTV 영상을 통해 주차된 차량의 타이어 침수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침수된 타이어가 지속적으로 관찰되면 딥러닝 모델을 통해 지하주차장의 침수 가능성을 예측해 자동으로 차수막을 설치하는 ‘인공지능 기반 차수막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팀의 강민수 학생(AI학부 3학년)은 “갑작스러운 침수 상황이 발생하면 건물 관리 인력이 경황이 없어 적절한 시점에 차수막을 설치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며 “AI기술 기반의 차수막 자동화 시스템은 재난 시점에 관리 인력의 과중한 업무 부담을 덜고 사고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을 지도한 대구대 AI학부 유준혁 교수(대구대 AI센터장)는 “개발된 인공지능 기반 차수막 자동화 시스템이 아파트 지하주차장이나 상습 침수 지역 등에 적극적으로 활용된다면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를 예측해 도시 저지대 침수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대는 2019년부터 지역 대학 최초로 AI센터와 AI소프트웨어전공, AI엔터테인먼트전공 등 AI학를를 운영하며 인공지능 융합 소프트웨어 인재 육성 및 지역 내 인공지능 융합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