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단체, 개별 관람객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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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칠곡군은 다부동전적기념관에 지난 7월 건립된 이승만 전 대통령 동상이 영화 ‘건국전쟁’ 나비효과로 재조명 받으면서 관람객이 급증한다고 25일 밝혔다.이승만 대통령 동상은 민간에서 지난 2017년 제작했지만, 장소를 찾지 못하다가 다부동전적기념관으로 정했다.영화 건국전쟁이 개봉되기 전에는 관람객들이 백선엽 장군 동상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며 잠시 머물렀지만, 이승만 대통령 동상은 지난치는 일이 많았다.그러나 최근 건국전쟁이 알려지자 이승만 대통령 동상을 보기 위해 이곳을 찾는 관람객이 이어지는 등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황나연(38) 다부동전적기념관 운영팀장은“영화개봉 전에는 이승만 대통령 동상을 찾는 사람이 거의 없었지만, 지금은 백선엽 장군 동상과 비슷한 수준으로 찾고 있다. 영화로 인해 이승만 대통령 동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학부모 윤옥여(45·칠곡군 왜관읍) 씨는 건국전쟁을 관람하고 중학생 자녀와 함께 이승만 대통령 동상을 찾았다.직장인 엄복태(41·서울시 강동구) 씨는 영화를 관람하고 이승만 대통령 관련 자료를 검색하다 동상을 알게돼 방문했다.이 밖에 관광버스로 방문한 부산시 여성단체 회원들도 이승만 대통령 동상을 가장 먼저 찾았다.건국전쟁의 김덕영 감독은 “다부동전적기념관 이승만 동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변한 것은 진실의 힘이 통했기 때문이다. 선동이 아닌 진실로 이승만 대통령이 평가받았으면 한다”며 소감을 밝혔다.김재욱 칠곡군수는 “시대를 막론하고 어느 지도자이건 빛과 그림자는 늘 함께하는데, 우리는 그 빛을 인정하는 일에 인색한 것 같다”며 “광주가 민주화의 성지이듯 칠곡군 다부동이 호국의 성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힘을 모아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