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통합 거론 거의 없어…박정희 대통령 동상 질의가 대부분
  • ▲ 경북도 국감에서 양금희 경제부지사, 김종수 경북도의회 사무처장, 김상철 문화체육관광국장 등이 선서를 하고 있다.ⓒ뉴데일리
    ▲ 경북도 국감에서 양금희 경제부지사, 김종수 경북도의회 사무처장, 김상철 문화체육관광국장 등이 선서를 하고 있다.ⓒ뉴데일리
    17일 경북도청에서 2년만에 열린 경북도 국감에서는 당초 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된 대구경북행정통합 문제는거의 거론이 안 되고 대신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이 주 이슈가 되면서 싱겁게 끝났다는 비판이 나왔다.

    당초 경북도 국감에서는 행정통합을 비롯해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취수원 이전 등이 주요 도마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으로 언론이 많이 모여들었다.

    하지만 국감이 막상 시작되면서 행정통합은 국민의힘 비례대표인 이달희 의원만 잠시 언급할 뿐 행정통합에 대한 국감 질의는 없었고, 대부분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을 왜 만드는지 만든 것을 철거하라는 질의가 이어지면서 국감 본연 업무를 벗어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많다.
  • ▲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답변에서 박정희 대통령 동상 건립에 대해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해야 한다. 한 인물에 대해서 공과 과가 있는데도 우리나라는 평가가 너무 인색하다”라며 물러서지 않았다.ⓒ뉴데일리
    ▲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답변에서 박정희 대통령 동상 건립에 대해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해야 한다. 한 인물에 대해서 공과 과가 있는데도 우리나라는 평가가 너무 인색하다”라며 물러서지 않았다.ⓒ뉴데일리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영풍 석포제련소 이전, 경북 위장전입 등에 대한 질의가 있었지만, 대부분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문제를 거론하면서 김이 빠진 느낌이 컸다.

    민주당 이상식(용인시 갑)의원은 질의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공과 과중에 공이 많은 것은 인정한다”며 “하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을 웅도 경북이 큰 집인데 동상 건립은 맞지 않다. 박정희 대통령 동상을 세우는 건 시간이 지나서 사람들의 상처가 다 치유된 후에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모경종(인천 서구병) 의원도 경주 보문단지에 들어선 박정희 대통령 동상에 대해 지적하면서 “지난해 보문단지에 박정희 동상 건립을 위해 4억 원을 들여 박정희 동상과 박근혜 전 대통령 동상도 세웠는데 이에 대한 도민의 의견을 청취했느냐”라고 밝혔다.

    조국혁신당 정춘생(비례대표) 의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은 독재자라는 평가가 이미 국제사회의 평가”라며 “사실을 인정하고 도정을 이끌었으면 좋겠다. 내년에 경주에서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데 세계 정상이 모이는 장소에 독재자의 동상이 있으면 대한민국 국민이 부끄럽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이에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답변에서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해야 한다. 한 인물에 대해서 공과 과가 있는데도 우리나라는 평가가 너무 인색하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한편 이날 국감 현장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해 양금희 경제부지사, 김학홍 행정부지사, 김호진 기획조정실장, 김상철 문화관광체육국장, 박성수 안정행정실장, 김종수 경북도의회 사무처장 등 경북도 간부공무원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