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가루 품은 해바라기길, 생태와 공존을 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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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칠곡군이 칠곡군양봉연구회와 지난 4월 양봉특구라 지역 특색을 살려 해바라기를 파종해 꽃길이 조성됐다..이 해바리기 꽃길(사진)은 왜관읍 흰가람 둔치. 낙동강변을 따라 펼쳐진 1km가 장관이다.14일 현재 최근 SNS를 통해‘핫한 꽃길’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이곳은 단순한 경관 조성을 넘어, 꿀벌 보호와 생태적 기능까지 함께 담아낸 사람과 자연의 공존 공간이다.여기에 파종된 품종은 높이가 1.2m 정도의 왜성해바라기로 꿀벌의 주요 해충인 응애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응애는 꿀벌 몸에 기생하며 번식과 활동을 방해한다. 그런데 해바라기 꽃가루가 응애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돼 일종의 천연 구충제역할을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이에 따라 칠곡군은 꽃밭 인근에 벌통을 설치하고 응애 발생률 변화 등을 관찰하는 실증 실험을 진행 중이다. .지선영 칠곡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이곳은 단순히 예쁜 꽃밭이 아니라, 양봉특화 사업의 실증 공간”이라며“사람에겐 볼거리이자 쉼터가 되고, 꿀벌에게는 회복과 생존의 터전이 되는 의미 있는 장소” 라고 설명했다.이 꽃길에 식재된 해바라기는 꽃가루가 풍부해 꿀벌의 주요 먹이가 되며, 생태계 순환에도 기여한다.해바라기가 지고 나면, 같은 자리에 메밀꽃을 파종할 예정이다. 메밀꽃도 꿀벌이 선호하는 밀원식물이다.칠곡군은 계절마다 다른 꽃을 심어 사계절 생태 복합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김재욱 칠곡군수는“해바라기 한 송이에도 농업과 생태, 관광이 어우러진 의미가 담겨 있다”며“칠곡이 가진 양봉특구의 강점을 살려, 사람에게는 즐거움을, 꿀벌에게는 생태적 안식처를 제공하는 지속가능한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