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포항시장, UCL·CCB와 협력···글로벌 도시 도약 발판 마련

이강덕 포항시장은 2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최근 영국과 아이슬란드 방문 성과를 설명하며 “이번 방문은 포항이 세계와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 도시로 나아가는 중요한 출발점이 됐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현지시간) 영국 런던·브레콘과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를 방문해 도시혁신·기후 대응 협력, 국제학교 설립, 북방경제 협력 등 포항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런던에서는 세계적 명문대학인 UCL(런던대학) 더 바틀렛 단과대학 재키 글라스 학장, 마크 매슬린 교수 등과 만나 ▲POEX(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기반 국제세미나 공동개최 ▲포스텍·한동대와의 지속가능 도시 공동연구 ▲COP33(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포항 유치를 위한 협력 등을 논의했다.

이강덕 시장은 “포항이 탄소중립 산업도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UCL과의 협력은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이어 영국 왕실 후원 명문학교인 크라이스트 칼리지 브레콘(CCB)을 방문해 경북 최초의 ‘포항국제학교’ 설립을 위한 협력 관계 구축에 합의했다.

포항시는 마이클 데이비스 이사장에게 공식 초청 서한을 전달하고, 오는 11월 중 학교 관계자를 초청해 펜타시티 내 부지를 시찰한 뒤 2029년 개교를 목표로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국제학교 유치가 세계적 기업의 지역 진출과 인재 양성으로 이어져 지역 발전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는 북극서클총회(Arctic Circle Assembly) 비즈니스 세션을 주재하고 ‘탄소중립 산업도시 포항’ 비전을 발표했다.

이 시장은 포항의 탄소중립 노력과 신산업 전략을 소개하며 “기후위기 시대 지속가능한 해법 제시에 지방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올라뷔르 라그나르 그림손 북극서클총회 의장, 아이슬란드 외교부·기후부 장관, 북극경제이사회(AEC) 의장 등과 잇따라 만나 ▲북극항로 연안 도시협의체 구성 ▲영일만항-아이슬란드 항만 교류 ▲전기어선 공동개발 등 북방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그림손 의장과의 면담에서 포항 세계녹색성장포럼 초청과 북극서클총회 지역 포럼의 포항 개최를 제안했다.

그림손 의장은 “포항의 탄소중립 및 산업전환 정책은 인상적”이라며 “포항의 포럼 개최 제안서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강덕 시장은 “이번 해외 방문은 포항의 도시혁신 역량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며 “지속가능한 도시 혁신과 국제교육, 북방경제 협력을 통해 포항의 국제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오픈AI 데이터센터 유치 ▲2027년 ICLEI 세계총회 개최지 확정 ▲영일만항 기반 북극항로 진출 전략 등 글로벌 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