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 생분해플라스틱 처리기술 새로운 기반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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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상주시에 있는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일회용 봉투 등에 널리 쓰이는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인 폴리유산(Poly Lactic Acid, PLA)을 상온에서 분해할 수 있는 자생 담수균류를 발견했다고 4일 밝혔다.

    폴리유산은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으로, 최근 문헌에서도 퇴비시설과 같이 고온·활성 미생물이 갖춰진 환경에서 빠르게 분해된다. 

    반면, 자연환경의 상온 조건에서는 분해 속도가 느린 것으로 확인돼,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상온 분해기술 개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에 자원관 연구진은 국내 담수 환경에서 폴리유산을 상온에서 분해할 수 있는 미생물을 탐색한 결과, 금강 수계의 진잠천에서 분리한 자생 담수균류 반리자 프라기콜라(Vanrija fragicola)가 상온에서 폴리유산을 분해하는 능력을 확인했다. 

    연구진이 시중에 유통되는 폴리유산(PLA) 음료컵에 해당 균주를 처리해 실험한 결과, 상온에서 6개월 만에 96%가 분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구진이 지난해 폴리유산 분해 활성을 보고한 자생 담수 효모 트리코스포론 포로섬(Trichosporon porosum)보다 약 10%가량 더 빠른 속도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반리자 프라기콜라 균주의 폴리유산 분해 활성에 대한 특허를 최근에 출원했으며, 향후 산업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상온 기반 생분해플라스틱 처리기술 개발 연구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