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전권 행사는 오만”… ‘중진 컷오프설’에 정면 반발“이진숙-고성국 짬짜미는 시민 모독”… 장동혁 지도부 책임론 제기
  • ▲ 6선의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의 운영 방식과 이진숙 예비후보의 행보를 거칠게 비판했다.ⓒ주호영 의원실
    ▲ 6선의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의 운영 방식과 이진숙 예비후보의 행보를 거칠게 비판했다.ⓒ주호영 의원실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대진표를 둘러싼 갈등이 폭발했다. 6선의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의 운영 방식과 이진숙 예비후보의 행보를 거칠게 비판하며 ‘대구 자존심’을 화두로 던졌기 때문이다.

    주 부의장은 17일 SNS를 통해 최근 당내에서 흘러나오는 ‘중진 컷오프설’과 특정 후보 내정설에 대해 “대구를 공천 실험장으로 삼지 말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 “공천 전권은 위원장 호주머니에 있는 게 아니다”

    주 부의장은 이정현 위원장이 ‘공천 전권을 위임받았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전권이 언제부터 위원장 개인의 호주머니 속에 있었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이 위원장의 ‘당의 정수리를 때려야 한다’는 발언을 인용하며 “왜 애먼 대구를 흔드나. 지금 때리고 있는 것은 당의 정수리가 아니라 대구 시민의 정수리”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부산에서는 컷오프를 철회하면서 대구에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이중 잣대’를 지적하며, 과거 2016년 공천 파동을 일으켰던 이한구 전 의원의 길을 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 “유튜버와 손잡은 표 구걸, 해당 행위와 다름없어”

    이진숙 예비후보에 대한 비판도 수위가 높았다. 주 부의장은 이 후보가 보수 유튜버 고성국 씨와 함께 선거운동을 벌인 것을 두고 “특정인의 낙점이나 유튜버와의 짬짜미로 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를 ‘유튜브 정치의 그림자에 기대 표를 구걸하는 행위’로 규정하며 대구 시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 장동혁 지도부 겨냥 “민심 읽지 못하면 대구 빼앗길 것”

    비판의 화살은 장동혁 당 대표에게도 향했다. 주 부의장은 장 대표를 향해 “오만을 버리고 민심부터 들으라”며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했다. 특히 민주당 김부겸 전 총리의 출마 가능성을 언급하며, 자의적인 공천으로 대구마저 위태로워질 경우 지도부가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주 부의장은 “대구는 대한민국의 성지”라며 “대구의 미래는 외부 세력의 입김이 아니라 오직 시민의 손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이날 예정됐던 대구시장 공천 관련 회의를 돌연 연기하면서, 주 부의장을 비롯한 지역 중진들의 거센 반발이 공천 작업에 변수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