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채 발행 등 ‘지자체 주도 선제 투자’ 공식 제안…대구시와 즉각 실무 협의 착수
  • ▲ 경북도는 29일 경상북도청 다목적실에서 이철우 도지사 주재로 2025년 경북의 여정과 2026년 도정방향에 대한 공식 브리핑을 개최했다.ⓒ경북도
    ▲ 경북도는 29일 경상북도청 다목적실에서 이철우 도지사 주재로 2025년 경북의 여정과 2026년 도정방향에 대한 공식 브리핑을 개최했다.ⓒ경북도
    경북도가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을 조기에 착공하기 위해 대구시와 공동으로 대규모 금융차입에 나서는 방안을 공식 제안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9일 경북도청 다목적실에서 열린 ‘2025년 경북의 여정과 2026년 도정방향’ 공식 브리핑에서 “대구시와 경북도가 각각 1조원씩, 총 2조원 규모의 자금을 연이율 3.5% 조건으로 금융차입해 신공항 건설을 조기에 시작하자”고 밝혔다.

    이 도지사는 지방채 발행 등을 통한 공동 금융차입 방식을 제시하며, 이를 토대로 사업자가 대구경북신공항 공사를 신속히 착공할 수 있도록 대구시와 즉각적인 실무 협의에 착수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번 제안은 대구경북신공항이 경북 지역의 핵심 성장동력이자 국가 균형발전의 중추적 인프라라는 인식 아래, 더 이상 사업 지연을 용납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마련된 것으로 풀이된다.
  • ▲ 이철우 도지사는 경북도와 대구시가 직접 금융 위험을 분담하는 ‘지자체 주도 선제 투자 방식’을 통해 현재의 교착 상태를 과감히 돌파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경북도
    ▲ 이철우 도지사는 경북도와 대구시가 직접 금융 위험을 분담하는 ‘지자체 주도 선제 투자 방식’을 통해 현재의 교착 상태를 과감히 돌파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경북도
    최근 군 공항 이전 문제와 예산 확보 방식을 둘러싸고 다양한 쟁점이 제기되면서 사업 추진이 답보 상태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에 따라 지역 경제 활성화와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할 대형 인프라 사업인 신공항 건설을 신속히 추진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방안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커져 왔다.

    이 도지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경북도와 대구시가 직접 금융 위험을 분담하는 ‘지자체 주도 선제 투자 방식’을 통해 현재의 교착 상태를 과감히 돌파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특히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대구시와의 실무 협의를 즉시 시작하겠다고 직접 언급하며 강한 실행 의지를 드러냈다.

    그동안 이 도지사는 대구경북신공항 사업이 사실상 예산을 확보한 상태와 다름없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추진되는 신공항 사업은 총 12조 원 규모의 재원이 이미 구조적으로 마련돼 있으나, 군 공항 이전 부지의 개발·매각 대금이 선행되지 않아 공사가 즉시 착공되지 못하는 구조적 한계가 존재해 왔다.

    이날 언론과의 질의응답에서도 이 도지사는 “이미 총 12조 원 규모의 예산이 확보된 상황”이라며 “더 이상 예산 미확보를 이유로 사업이 지연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북도와 대구시가 직접 금융 부담을 나누는 방식으로 신공항 조기 착공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대외적으로 천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방안이 구체화될 경우, 향후 추가적인 국비 확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조기 착공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물류·교통 경쟁력 강화 등 대형 인프라 구축에 따른 파급 효과도 앞당겨질 전망이다.

    경북도는 앞으로 대구시와의 협의를 신속히 진행하는 한편, 국가균형발전 정책과 광역 교통망 확충 전략과도 긴밀히 연계해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