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18% 군민 선택...“단순한 개발 아닌 산업·인구 구조 바꾸는 백년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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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광열 영덕군수.ⓒ뉴데일리
“86.18%라는 군민의 선택은 단순한 숫자가 아닙니다. 소멸이 아닌 미래로 나아가겠다는 영덕군민들의 결단이자, 지역의 위기를 스스로 돌파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입니다”영덕군의회가 지난달 24일 신규 원자력발전소 유치 동의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하면서 영덕 원전 유치 시계가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지난 2017년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으로 원전 건설이 백지화된 지 9년 만이다.이날 김광열 군수는 기자회견에서 “영덕은 이제 ‘준비된 지자체’로서 국가 에너지 전략의 중심지로 도약할 것”이라며 원전 유치 추진을 공식화했다.또 “군민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86.18%의 찬성은 지역 생존을 위한 절박한 선택이며, 원전 유치는 지방 소멸 위기를 돌파할 ‘미래 백년대계’라고 강조했다.86%가 넘는 찬성 여론에 안주하지 않고 남은 14%의 우려까지 정책으로 풀어내겠다는 김광열 군수를 만나 원전 유치 신청 배경과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Q. 영덕군의 이번 신규 원전 유치 신청이 갖는 중·장기적 의미는 무엇인가?“신규 원전 유치는 단순한 대형 국책사업 유치를 넘어, 우리 영덕의 산업 구조와 성장 방식 자체를 근본적으로 전환하는 출발점이다.현재 영덕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 재정 악화라는 구조적 위기에 처해 있다. 특히 2025년 대형 산불로 관광과 정주 여건 전반에 큰 상처를 입었다.단기적인 복구만으로는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 원전 유치는 영덕의 미래를 새롭게 설계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Q. 다른 지역 활성화 정책과 비교했을 때, 원전만이 갖는 차별점은 무엇인가?“가장 큰 차별점은 ‘지속 가능한 안정성’이다. 원전은 수십 년간 운영되는 국가 핵심 기반 시설이다. 단발성 개발 사업과 달리 장기적인 고용과 인구 유입을 보장한다.또 향후 AI나 데이터 산업처럼 전력을 대량으로 소비하는 미래 산업을 유치할 때 안정적인 전력 공급 기반은 영덕만의 강력한 경쟁력이 될 것이다.”Q. 과거 '천지원전' 부지를 다시 검토하게 된 배경과 입지적 강점은?“이곳은 이미 과거 전원개발사업 예정구역으로 지정돼 기초 여건이 충분히 검증된 곳이다. 특히, 한수원이 과거 사업 추진 당시 부지의 약 18%를 이미 매입해 두었기 때문에 다른 후보지보다 행정 절차를 훨씬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압도적인 장점이 있다.”Q. 원전 유치가 영덕에 가져올 구체적인 파급효과는?“건설 단계부터 대규모 인력이 유입되면서 숙박·음식·운수업 등 지역 경제 전반에 즉각적인 활기가 돌 것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 다음이다.에너지 관련 연구 기능과 협력 기업들이 들어서면 우리 지역 청년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고도 좋은 일자리를 얻고 정착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것이다.원전 유치는 단순히 일회성 지원금을 받는 수준이 아닙니다.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영덕의 체질이 바뀔 것입니다.첫째, 막대한 재정 확충과 인프라 혁신이다.건설과 운영 과정에서 유입되는 수조 원대 특별지원금과 지역자원시설세는 영덕의 만성적 재정난을 해결할 마중물이 될 것이다. 이를 통해 상급 종합병원 유치, 교육 환경 개선, 교통망 확충 등 정주 여건을 대도시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둘째, 양질의 일자리와 인구 유입이다.건설 단계 수천 명의 고용 창출은 물론, 운영 단계에서는 한수원 직원과 협력업체 가족들이 영덕에 정착하게 된다. 이는 젊은 층 유입으로 이어져 ‘노령 도시’ 영덕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셋째, ‘에너지 클러스터’ 구축이다.원전은 AI·데이터센터·저온 물류창고 등 막대한 전력을 필요로 하는 첨단 기업들을 불러모으는 강력한 유인책이다. 영덕을 대한민국 에너지 산업의 메카로 만들어 기업이 스스로 찾아오는 도시로 탈바꿈시킬 것이다”Q. 안전성과 주민 수용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원전을 반대하는 주민들과의 갈등도 피할 수 없는 숙제다. 이분들을 위한 배려나 정책적 대안은 있나?“가장 중요한 원칙은 ‘투명성’이다. 지질·환경·재난 위험 요소에 대해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검증을 거칠 것이며, 그 모든 과정을 군민들에게 가감 없이 공개하겠다.이번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86.18%의 찬성률은 높은 기대를 보여주지만, 반대하시는 분들의 목소리 역시 소중한 군민의 의견입니다. 끝까지 듣고 소통하며 우려를 정책에 반영하겠다.영덕군은 상시 소통 및 민관 합동 감시 체계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주민 대표와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민간 환경 안전 감시 기구’를 강화하고, 방사능 데이터와 환경 변화를 스마트폰으로 누구나 확인할 수 있도록 공개하겠다.또 직접 영향권 주민 맞춤형 지원도 추진하겠다. 부지 인근 주민들에게는 세심한 보상 체계를 마련하고, 이주 단지 조성 시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 공동 태양광 같은 소득 창출 사업 지원과 어업권 피해에 대한 과학적 보상도 약속한다.숙의 민주주의 방식의 갈등 관리도 추진하겠다. 형식적인 설명회가 아니라 필요하다면 군수가 직접 참여하는 끝장 토론도 열겠다.”Q. 일각에서 군수님을 '방폐장과 원전을 모두 경험한 행정 전문가'라고 평가한다. 견해는?“원전 정책은 단순히 시설을 짓는 문제가 아닙니다. 안전·보상·주민 수용성 등 복잡한 실무를 종합적으로 이해해야 한다.저는 행정 책임자로서 과거 경험을 통해 지자체와 한수원, 정부가 어떻게 협력해야 지역에 실질적인 이익이 돌아오는지 현장에서 체득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는 반드시 영덕의 실익을 극대화하는 결과를 만들어내겠다.”Q. 마지막으로 찬성과 반대를 넘어 영덕 군민들께 강조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군민이 갈라지면 미래는 멈추고, 화합하면 영덕은 반드시 바뀐다. 이번 원전 유치는 행정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사업이 아니라 군민과 의회, 행정이 함께 선택한 길이다.교육·의료·주거 인프라를 강화해 모든 군민이 ‘영덕에 살길 잘했다’고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원전 유치는 영덕의 100년 미래를 결정하는 중대한 사안입니다.찬성의 기대도, 반대의 걱정도 모두 영덕을 위한 진심이라고 생각한다. 김광열은 어느 한쪽의 편이 아니라 ‘영덕의 미래’라는 배의 키를 잡은 선장이다.과학적으로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풍요로우며, 정서적으로 화합하는 원전 유치 모델을 반드시 보여드리겠다. 우리 아이들이 ‘영덕에서 태어난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할 수 있는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