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비바람·낙석 위험 뚫고 참석한 ‘울릉도 할매·할배’들의 뜨거운 교육 열정김진미 강사 초청, 손자녀 소통법·놀이법 전수… "건강한 가족문화 조성 앞장"
  • 울릉군가족센터(센터장 방선향)가 맞벌이 가구 증가 등으로 역할이 중요해진 지역 조부모들을 위해 마련한 맞춤형 육아 교육 프로그램이 큰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

    센터는 지난 20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센터 내에서 부모역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슬기로운 육아-조부모 교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부모역할 전문기관인 (주)어울의 김진미 대표를 초청해 마련됐으며, 관내 조부모들이 참석해 손자녀 양육에 필요한 조부모의 역할과 올바른 소통 방법을 배우는 뜻깊은 시간으로 꾸며졌다.
  • 특히 이날 교육은 기상 악화로 거센 비바람이 몰아치고 낙석 위험까지 초래된 악조건 속에서 진행됐으나, 참가자들은 옷과 가방이 젖는 불편을 감수하고 교육장을 가득 메워 남다른 교육 열의를 보였다.

    교육은 생애주기에 따른 역할 변화를 이해하는 것을 시작으로, 참가자들이 과거 자신의 부모에게 받고 싶었던 사랑과 자녀에게 미처 전하지 못했던 마음을 되돌아보는 심리 치유의 시간으로 이어졌다. 조부모들은 현재 손자녀들에게 전하고 싶은 돌봄과 사랑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누며 깊은 공감과 위로를 주고받았다.

    강의 후반부에는 가정에서 손자녀와 교감할 수 있는 실천적인 놀이법이 소개됐다. 시간 관계상 직접 제작은 하지 못했지만 '나만의 손수건 꾸미기', '키링 만들기' 등 손자녀와 함께할 수 있는 교구 활용법과 온 가족이 즐기는 ‘육아 헬스 마블’ 놀이법을 배워 큰 인기를 끌었다.

    교육을 수료한 조부모들에게는 수료증과 함께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만들기 재료와 선물이 증정됐다. 한 참석자는 “손자·손녀들이 육지에 멀리 떨어져 살고 있지만, 평소 나를 ‘울릉도 할머니’라 부르며 따르는 동네 아이들과 함께 이 놀이를 해보고 싶다”고 전해 훈훈함을 더했다.

    방선향 울릉군가족센터장은 “최근 황혼 육아가 늘어남에 따라 조부모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조부모와 손자녀가 함께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지역 사회 내에 건강한 가족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다채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발굴·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