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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희 대구시의회 의장은 “새로운 시장이 출범 후 100일이 지났으니 이제 잘잘못은 분명히 따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장은 7일 7대 의회 출범 후 100일 취임과 관련,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권영진 시장이 취임한지 100일이 지났으니 집행부 감시기능을 하는 의회로서 분명히 잘잘못을 가릴 것”이라면서 “시민의 우려가 있는 만큼 제대로 된 감시감독 기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장의 이 같은 입장은 새로운 시장 취임 후 일정기간이 지난 만큼, 집행부의 감시기능에 소홀하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
대구시의회는 10일 시의회 임시회 본회의 시정 질문에서 8명의 의원이 나서 강도 높은 집행부 견제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장은 권 시장이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밝히 이우환 미술관 건립에 대해서도 권 시장 행정에 대해 비난의 화살을 날렸다. 그는 “당초 이 부분에 대해서는 권 시장이 매끄럽지 못했다”면서 “건립한다 안한다를 두고 집행부의 귀책사유가 분명히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대구시는 현재 시립미술관이 엄연히 있고 미술품 구입에 100억 원이 소요되는데 100억 원으로 고가의 미술품 몇 점을 살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장은 대구시의 마스트플랜을 짜고 전임시장의 업무의 연속성을 갖고 임해야 혼선이 벌어지지 않는다”면서 “이제 권 시장도 100일이 지났으니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을 때”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권 시장이 추진하는 시민원탁회의에 대해서도 여전히 불만을 표시했다. 이 의장은 “시장이라는 자리는 언론, 시민공청회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시민의 여론을 경청할 수 있는데 굳이 회의 1번에 5~7천만 원의 혈세가 드는데도 해야 하는지 의문”이라면서 “대구시의원 뿐만 아니라 대구 많은 구의원들이 이에 대해 우려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시민원탁회의를 과거 타 시·도에서도 한 경우가 있지만 1~2번 진행하다 대부분 중단됐다”면서 “이제 권 시장 취임도 100일 지났으니 차분하게 시정을 돌아봐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