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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와 경북도가 메르스 유입 원천 봉쇄를 위해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시는 7일부터 주요관문인 동대구역, 대구공항과 시민회관 등 다중이용시설, 대규모 행사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 메르스 외부유입과 감시를 강화해 메르스 사전 차단에 총력전 태세이다.
대구시는 그동안 메르스 확진환자가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고 병원에 격리 중이던 의심환자도 모두 음성으로 판정돼 현재까지 우려수준은 아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메르스 확진환자 등 의심환자수가 줄어들지 않은 시점에서 원천차단에 나선 것이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5일 시청에서 ‘메르스 대응 민·관 합동 긴급대책회의’를 가진 후 지역 내 메르스의 유입과 확산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7일부터 주요관문인 동대구역, 대구역, 대구공항(국내선)에 열화상카메라를 설치·운영했다.
이에 따라 발열 증상이 있는 대구지역 방문자는 메르스 감염에 대해 사전 문진을 거쳐야 하며,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관할 보건소를 통해 대구의료원에 격리입원 조치된다.
이외에 대구시는 메르스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대구의료원에 항균처리된 의료진 가운과 마스크를 전달, 철저한 감염관리과 의료진 보호를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경북도 또한 메르스 차단을 위한 신속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지난 6일 오전 메르스에 대한 도민 불안해소를 위해 보건행정의 최일선인 영천시 보건소를 찾는 등 현장점검을 직접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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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는 개인보호장비를 직접 착용해 보고, 메르스 상담실을 확인하고 외래 격리실을 둘러보는 등 메르스 예방 비상근무 중인 관계공무원을 격려하는 등 발빠른 대응에 나선 것.
지난 5일 도청에서 메르스 대응 ‘민·관 합동 중간 점검 회의’를 주재한 김 지사는 이날 대도민 담화문도 발표하고 도민의 적극적 협조를 요청했다.
또 도는 지난 1일 공공병원을 중심으로 메르스 격리병상을 지정해 총 7개 거점병원에 69개 격리병상을 확보했고, 도내 25개 보건소에 메르스 의심환자 신고 상담을 위해 별도로 격리된 상담실을 운영하는 등 철저를 기하고 있다.
특히 메르스 사태가 종료될 때까지 ‘찾아가는 행복병원’의 이동검진을 중단하고, 가용인력을 총 동원해 단계별 확산방지 진료 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김 지사는 “메르스 예방을 위해 사람이 많은 장소에서는 마스크 착용, 외출 후 손씻기,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 밀접한 접촉 피하기, 기침·재채기를 할 경우 입과 코를 가리는 등 개인 위생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