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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가 영일만항을 중심으로 한 환동해경제권 구상을 구체화하기 위해 러시아와의 교류협력 증대에 나섰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 1일, 포항에서 개최된 ‘제1회 국제삼보연맹회장배 삼보대회’를 축하하기 위해 포항을 방문한 티모닌 주한 러시아대사와 만남에서 지난 5월 환동해경제권 협력 차 러시아 극동의 블라디보스토크와 하산군을 방문했던 점을 소개하며 해당지역을 비롯한 러시아와의 경제, 문화,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교류 협력 의사를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이 시장은 이와 관련해 연근해 어획량이 크게 줄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연해주가 대체어장 역할을 하고 있다며, 러시아 정부 차원에서 어획 쿼터량과 어장 입어료 등 포항시 어선들이 조업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내년부터 본격 추진될 국제여객부두 건설사업과 관련해서는 포항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자루비노항을 잇는 크루즈운항과 두호마리나리조트가 건설되면 현재 부산항에 정박 중인 연해주 지역 요트들의 포항 정박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러시아와의 교류협력 등에 대해서도 강력히 요청했다.
이에 알렉산드르 티모닌 주한 러시아대사는 “환동해경제권의 성장잠재력에 세계가 주목하는 가운데 시의 발 빠른 준비에 놀랐다.”면서 “시가 요청한 내용들을 중앙정부에 건의해 포항과의 활발한 교류협력이 이뤄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덕 시장은 “앞으로 영일만항을 비롯해 포항이 가진 잠재력과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대양으로, 대륙으로 뻗어나가야 한다.”며 “인근 도시와 국가들과의 교류협력을 통해 시가 목표로 하는 환동해권 국제항만 거점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