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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선 경북도 경제부지사가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3일 사퇴한다.
이 부지사는 2일 경북도청 브리핑룸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정들었던 경북도청을 떠난다며 진한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날 “정무와 경제부지사로서 지난 4년은 긴장의 연속이었고 치열한 도전의 시간이었다”면서 “낮과 밤의 구분이 없었고 23개 시군은 물론 국내와 국외를 넘나들며 동분서주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부지사는 최근 경북 구미갑 출마를 결심했다 여의치 않자 대구출마로 급선회, 대구지역 출마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이 부지사가 중남구로 출마할 경우 현직인 김희국 의원을 넘어야 한다. 초선의 김희국 의원은 친(親) 유승민계로 이 부지사 출마로 당장 유승민 의원 측의 반발이 상당할 것으로 보여 견제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게다가 이곳은 배영식 전 의원, 박창달 전 의원도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어 이들과의 결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구 지역 출마에 대해 그는 이날 “대구에서 그동안 디지스트 원장 등 10년 이상 일했고 경북에서 부지사로 4년 했고 대구의 관점에서 대구의 상징이 뭔지를 제일 잘 봤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총선은 대구경북 구분이 없고 통합적으로 일을 하기 때문에 딱 부러지게 말하기 곤란하다”고 밝혀 지역구 선정에 대해 여전히 고민중임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이 부지사는 3일 퇴임 후 적절한 시점에 대구 중구, 대구 달서갑, 달성군 지역 등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이 부지사가 대구출마가 확정적이어서 당장 권은희 의원(대구 북갑)과 비례대표인 강은희 의원 등 여성의원과의 경쟁도 치러야 한다.
대구는 12개 지역구 중 여성의원은 유일하게 권은희 의원 단 한명에 불과, 내년 총선에서도 이 같은 비율이 그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이에 따라 이 부지사는 이들과 총성없는 경쟁도 헤쳐 나가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물론 새누리당 보수혁신위가 지역구 국회의원 중 여성공천 비율 30% 확대라는 방침을 밝히고 있지만, 실현 여부는 미지수이어서 공천티켓을 둔 여성간 공천관문 예선도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여성후보로서 상대적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고 있지만, 실제적으로 남성위주 정치현실에서 현실의 벽을 돌파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이다.
그는 퇴임 후 진로와 관련, “대구경북이 저를 이 만큼 성장시켜 준 만큼 앞으로 가진 역량과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을 위해 봉사의 길을 걷고자 한다”면서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이란 말처럼 어디에 가든 어느 자리에 서건 주인의식을 가지고 전력을 다하는 삶을 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부지사는 여성 최초 여성 부지사, 경북도 최장수 정무, 경제부지사로 기록을 세웠고 여성 특유의 친화력, 폭넓은 인적네트워크를 자랑하고 있다.
또 재임 4년 동안 지역 내 19조원 대의 기업투자를 이끌어내며 ‘국책사업 유치여왕’이라는 별칭을 얻는 등 일자리 창출에도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