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선거서 이치우 후보 누르고 신임 회장 선출… ‘무용계 대모’ 리더십 주목“행정 중심 넘어 예술인 지원 플랫폼으로 ‘대전환’… 화합과 내실 다질 것”
  • ▲ 제13대 대구예총 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강정선 신임 회장.ⓒ강정서 후보측
    ▲ 제13대 대구예총 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강정선 신임 회장.ⓒ강정서 후보측

    대구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이하 대구예총) 사상 첫 여성 회장이 탄생했다.

    26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달구벌 홀에서 치러진 제13대 대구예총 회장 선거에서 강정선(65) 현 대구예총 수석부회장이 이치우 전 대구음악협회장을 누르고 신임 회장에 당선됐다. 대구예총 역사상 여성 예술인이 회장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선거는 강 신임 회장과 이치우 전 음악협회장의 2파전으로 치러진 가운데 1차 투표에서 40표 대 40표 동수(同數)로 나왔고 이어진 2차 재투표에서도 동수(同數)가 나오면서 연장자 순으로 강정선 후보가 당선됐다. 

    강 회장은 대구무용협회장 12년, 대구예총 수석부회장 4년 등 30여 년간 지역 예술계 현장을 지켜온 경륜과 ‘안정 속 변화’를 내세운 공약이 대의원들의 표심을 파고든 것으로 분석된다.

    강 회장은 이번 선거 과정에서 핵심 키워드로 ‘대전환’을 제시했다. 그는 “대구예총은 특정 장르나 일부의 조직이 아니라 모든 예술인이 함께하는 공동체”라고 강조하며, 예총을 단순한 행정 중심 조직에서 벗어나 예술인들의 창작과 활동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는 ‘지원 플랫폼’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기존 예총 사업의 내실화 및 확대 △예술인 중심의 지원 체계 강화 △소통과 통합을 기반으로 한 조직 운영 등을 내걸었다.

    무용계 출신인 강 회장은 세종대(구 수도여자사범대)를 졸업하고 1979년 경산여고 교사로 재직하며 지역 무용계에 입문했다. 이후 대구무용협회장을 12년간 역임하며 탁월한 리더십을 검증받았으며, 제28회 전국무용제 집행위원장, 파워풀대구페스티벌 운영·집행위원장 등을 맡아 대규모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43회 대구시 문화상, 대한민국예술문화대상, 대구예술상 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강정선 신임 회장은 당선 소감을 통해 “대구예총 최초의 여성 회장이라는 타이틀이 무겁지만, 엄마와 같은 포용력과 섬세함으로 예술인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대구 예술의 위상을 높이는 데 헌신하겠다”며 “선거 과정에서 분출된 다양한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 화합하는 예총을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