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북도청 신청사 방문이 올해 들어 하루 2천명, 3월동안 18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관람객들이 도청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경북도 제공
    ▲ 경북도청 신청사 방문이 올해 들어 하루 2천명, 3월동안 18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관람객들이 도청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경북도 제공

    “한옥형 공공청사가 너무 인상적이었고, 전통 조경의 매력에 흠뻑 빠졌습니다.”

    경북도가 신청사 개청과 맞춰 전국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등 새로운 관광명소로 부상하면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는 7명의 직원들로 구성된 ‘청사운영기획팀(T/F팀)’을 가동시켰다. 정문에는 방문객안내소를 설치하고, 청사 안내․해설사도 6명에서 9명으로 늘렸다.

    3일부터는 관광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구내식당의 휴일 영업도 시작했다. 실국장들이 관람객들을 직접 안내하는 모습도 심심찮게 목격된다.

    올해들어 신도청을 찾은 사람은 일일 평균 2천명, 총 18만명이 신청사를 관광했다.

    이런 추세는 갈수록 증가 추세이다. 1월 2만명, 2월 7만명, 3월에는 8만명이 다녀갔다고 한다. 본격적인 관광철로 접어든 이번 달부터는 훨씬 많은 관광객이 몰리고 있어 연말까지는 100만 명에 육박할 거란 전망이다.

    평일과 휴일에는 찾는 사람들도 다채롭다. 평일에는 주로 단체관광객이 많은 반면에, 휴일에는 가족단위, 연인 등 개별 관광객이 부쩍 늘었다. 초기에는 도내 관광객이 주류였지만, 지금은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도는 밝혔다.

    이는 신청사에 대한 입소문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공공건물로서는 보기 드문, 기와지붕과 화강암으로 마감한 한옥 외형일 뿐만 아니라, 실내 장식 하나하나에도 전통의 아름다움과 멋이 가득 담겨 있기 때문이다.

    우선 현관을 들어서면 선비의 상징인 ‘붓과 벼루’를 형상화한 아름다운 조형물을 만날 수 있고, 양 옆으로는 각각 한글과 한문으로 쓴 대형 서예 작품이 기다리고 있다.

    특히 야외 조경에도 관광객이 눈을 뗄 수 없다. 병산서원 만대루를 형상화한 81미터에 달하는 회랑, 전통 양반가의 대문에서 따온 ‘솟을삼문’, 안압지를 모티브로 한 ‘세심지’가 그 대표적이다.

    경내는 작은 수목원이다. 높이가 2미터 이내인 관목 18만 주, 키 큰 교목 4천500여 본이 심어져 있다. 대부분 우리나라 자생종으로, 그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도청은 직원들의 사무공간이기 이전에, 경북의 문화가 담겨있고, 경북인의 정신이 배어있는 상징물이다”며 “경북의 특성에 맞게, 경북의 혼을 담아 건립한 것이 많은 국민들로부터 사랑받게 된 비결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