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래대, 경산시에 재활병원 유치 의향서 제출
  • ▲ 지난 7월 21일 열린 문화재청의 임당동 632번지 현장 실사 모습.ⓒ경산지킴이회 제공
    ▲ 지난 7월 21일 열린 문화재청의 임당동 632번지 현장 실사 모습.ⓒ경산지킴이회 제공

    경산시(시장 최영조)가 ‘경상북도 재활병원’ 건립과 관련, 임당동 부지 대신 대구미래대 학교부지 내 재활병원 건립 유치를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대구미래대는 경산시에 재활병원 유치 의향서를 제출해 새로운 대안부지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번 재활병원 건립사업은 경북도, 경산시, 경북대병원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선정된 임당동 632번지를 사업대상지로 결정하고 추진해왔지만, 최근 문화재청이 사적 제516호 임당동 고분군과 인접해 역사문화환경 저해를 이유로 불허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임당동 632번지는 지난 1999년 택지개발이 완료되고 경산시에서 2007년 매입해 2009년에 도시계획변경을 통해 공공업무용시설용지로 변경됐고 현재는 원룸·다가구주택이 밀집한 지역으로 개발이 완료된 상태.

    하지만 문화재청의 현상변경허가가 불허로 결정되면서 시는 더 이상 이 곳에 추진 실익이 없다고 판단, 대구미래대 부지를 새로운 최적지로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대 측에서는 이미 미래대를 찾아 부지를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대는 경산시 내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은 것이 장점이지만, 부지변경을 위해서는 공유재산심의를 거쳐야 하는 등 차후 넘어야 할 숙제가 많다. 

    이번 임당동 632번지에 대한 재활병원 불허 처분을 두고 경산시의회 등 지역 일부에서는 경산시가 너무 성급하게 일정에 쫓겨 사업을 추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7월21일 열린 문화재청 위원들은 현장 실사에서 임당동 632부지를 찾아 “문화재가 많은 이곳에 재활병원을 신청한 시 행정 자체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쓴웃음을 지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상북도 재활병원은 경북대병원을 위탁운영기관으로 국비 135억원 지방비 135억원 총 270억원을 투입해 재활의학과를 포함해 내과, 치과 등 총 7개 진료과목과 건강검진센터, 수중치료실 등을 갖춘 전문적 재활의료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2019년까지 준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