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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는 최근 문화재위원회(동산분과 제2차 회의)를 갖고 ‘상주 북장사 극락보전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을 비롯한 5건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4건)와 문화재자료(1건)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유형문화재 지정 4건을 살펴보면 우선 ‘상주 북장사 극락보전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은 극락보전 수미단 위에 모셔진 3구의 불상으로 중앙에는 아미타여래좌상, 왼쪽에는 관세음보살좌상, 오른쪽에는 대세지보살좌상이 협시(挾侍)하고 있다.
180∼190㎝에 달하는 중형의 불상으로 조성발원문은 확인할 수 없지만, ‘북장사사적기(北長寺事蹟記)’를 통해 1676년(숙종 2)이라는 제작시기가 확인되고 있다. 이는 작품의 완성도가 높고 손상된 곳이 거의 없이 온전하게 남아 있어 17세기 불교조각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이다.
또 ‘상주 북장사 명부전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은 명부전에 모셔진 24구의 목조상으로 중앙의 지장삼존을 비롯해 좌우에는 10구의 시왕상(十王像), 귀왕(鬼王 2구), 판관(判官 2구), 사자(使者 2구)의 순서로 배치돼 있다.
조성발원문에 의하면, 1689년이라는 제작시기와 지현(智玄)을 비롯한 8명의 조각승이 참여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작품의 완성도가 높고 24구에 달하는 상(像)이 손상된 곳이 거의 없이 온전하게 남아 있어 17세기 불교조각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이다.
‘문경 김룡사 응진전 석조십육나한좌상 일괄’은 응진전에 모셔진 석조 16나한과 제석천(帝釋天 2구), 사자(使者 2구), 동자(童子 1구) 등 20구의 불상으로 수조각승 수연(守衍)의 스승인 승호파(勝湖派) 양식에 기반한 조각 양식이 잘 드러나 있다.이어 ‘청도 대비사 석조석가불좌상’은 대웅전에 모셔진 높이 125㎝, 무릎폭 75㎝의 불상으로, 조각승 승호(勝湖)가 제작한 불상으로 추정된다.
불상의 복장(腹藏)에서 출토된 것으로 보이는 발원문 필사본이 전해지는데, 이에 의하면 조각승 승호 등 16명이 1683년에 조성해 호거산 대비사에 봉안했음을 알 수 있다.
이외에 문화재자료로 지정 결정한 ‘문경 김룡사 석불입상’은 돌기둥 모양의 입상으로 입체감이 결여된 민불(民佛) 형태의 석불이다. 수인(手印), 옷주름 등 전신이 매우 낮고 투박한 부조(浮彫)로 조각됐고, 얼굴만 비교적 자세히 묘사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지정으로 인해 경북 유형문화재 및 문화재는 총 2,054점(국가지정 705, 도지정 1,349)에 달하게 됐다.
김종수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전국 최고․최다의 문화재를 보유한 광역자치단체로서의 위상에 걸 맞는 최상의 보존․관리 시스템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지속적으로 문화유산의 발굴과 활용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도지정문화재를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시킴으로써 예산절감과 동시에 지역 문화재의 위상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문화재위는 ‘포항 보경사 적광전 소조비로자나삼존불좌상’, ‘청도 장연사 소장 묘법연화경’, ‘청도 장연사 소장 정선동래선생박의구해’, ‘청도 도솔사 소장 묘법연화경’ 등 4건을 유형문화재 지정대상으로 선정했다.
또 ‘상주 조정 문집판목’, ‘경산 반룡사 화문면석 부재’, ‘학발첩 및 전가보첩’등 3건을 문화재자료 지정대상으로 선정했다.
이번에 지정대상으로 선정된 7건 문화유산은 지정예고 절차를 거쳐 차기 문화재위원회에서 지정을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