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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교육감과 경북도교육감에 나서는 보수성향 후보들의 단일화 발길이 바쁜 가운데 경북도교육감에 비해 대구시교육감 보수후보 단일화 진행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 경북도교육감 보수후보 단일화는 한층 탄력을 받고 있지만, 대구교육감에 나서는 보수후보들은 단일화 예비단계인 여론조사 등을 두고 의견차가 커 쉽사리 단일화를 향한 진척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것.
경북도교육감 단일화를 두고서는 우선 경북교육청 국장 출신인 임종식·권전탁 예비후보가 단일화를 위한 큰 틀에 합의하고 22일 경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들은 3월7~8일 서울 갤럽 등 두 개 여론조사를 거쳐 지지도가 높은 사람을 단일후보로 결정하기로 하고 단일후보를 3월12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들 두 사람 간 단일화가 결정되면 다음 단계로 이경희·안상섭·김정수 등 다른 보수 후보와 의 단일화에도 상당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경북교추본(좋은교육감추대국민운동경북본부) 신봉환 회장은 20일 “단일화를 안 하면 필패한다 후보를 설득했고 아직 여러 준비과정이 있지만 1단계로 두 사람 간 단일화를 이룬 후 2단계로 다른 보수후보와 단일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반해 대구 보수교육감 후보인 강은희 전 여성가족부 장관과 이태열 전 대구남부교육청 교육장은 보수단일화보다는 각자도생 길을 걷고 있다. 대구교추본이 추진하는 여론조사 항목 등을 두고 이견차이를 보이면서 양 측이 서로 간 여론조사 공정성을 두고 신뢰를 나타내지 않고 있다.
현재 진보성향 대구교육감은 정만진 후보가 1차 단일화에 성공했고, 강력한 경쟁자인 김태일 2·18안전문화재단이사장의 불출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데다 김사열 경북대 교수가 이미 후보등록을 마치고 활발한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는 양상이다.
하지만 보수 후보들 간 네거티브 양상까지 전개되면서 단일화라는 큰 틀에는 합의를 이뤘지만, 각론에서 결론을 찾지 못하고 있어 적진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를 두고 한 켠에서는 교육감 선거를 굳이 보혁대결 등 이념 대결구도보다는 정책선거로 치러면 된다는 얘기도 많아 보수단일화가 속도를 못 내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런 보수후보 단일화에 대한 입장차이로 인해 단일화를 물밑에서 추진한 대구교추본의 3월 초 보수후보 단일화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구교추본 남진수 회장은 이날 “양 후보 간 교추본 회원 6천여명 대상 모바일 투표와 학부모 대표의 교육수요자 조사 등을 두고 본인확인, 대리인 등 진위논란이 있어 이견을 보이고 있다”며 “후보단일화를 위해 절차가 복잡하고 힘들지만, 최선을 다해 단일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