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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위원장 조주홍)는 17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추진하는 엑스포 축소에 대해 “일방적으로 지사가 발표하고 소통없이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비난했다.
이날 도의회 황병직(영주시·무소속) 의원은 제301회 임시회 문화관광체육국(국장 김병삼) 업무보고 자리에서 질의를 통해 “집행부와 경주엑스포측이 보고한 자료를 보면, 지난 해 열린 베트남 호찌민엑스포가 2억불 달성을 거두는 등 성과를 냈는데 이철우 지사가 이를 축소하겠다는 의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에 국장은 동의하느냐”고 물었다.
황 의원은 “축소하겠다는 것은 지금 엑스포가 잘못됐다는 것인데 성과를 내고 잘 됐으면 유지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김병삼 국장은 “국제행사를 가급적 지양하고 국내행사도 최소한도 테마위주로 격년제나 3년제로 운영할 예정”이라면서 “엑스포 성과는 분명히 컸고 하지만 예산대비 성과를 봤을 때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러자 황 의원은 “지금 와서 예산대비 효율성이 작아 축소하겠다는 것은 자기부정”이라고 비판하고 “김병삼 국장의 이 답변은 매우 부적절하고 저는 이철우 지사가 취임해 경북도 비전 말하는 과정에 엑스포와 관광개발공사 확대·개편에는 동의하지만, 엑스포 축소에 있어서 합리적인 내부적 의견이 도출되고 또 의회와 공감대 이뤄진 상황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이 지사가 일방적 발표로 결정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