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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오는 2월 27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구를 전격 방문, 한국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당 대표와 관련해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히며 출마를 내비쳤다.
2일 오후 한국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당 대표 출마와 관련해 이같이 밝히며 책임당원 비율이 높은 대구경북에서 ‘민심을 살피러 온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날 오 전 시장은 한국당 복당 이후 향후 행보에 대해 다소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여 복당파로서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무상급식 문제로 시장직을 중도 사퇴해 서울시장직을 민주당에 내어 준 것 아니냐는 책임을 묻는 질문에 “당시 저밖에 싸울 수 없었다. 가치를 함께하는 것이 정당인데 그 당시 당의 핵심들이 도와주지 않았다는 부분은 아쉽다”며 당시를 회고, 한국당에 대한 섭섭함을 숨기지 않았다.
또 복당파로서 차기 당대표 출마를 두고 “당원과 국민들이 판단할 몫”이라며 “정치적인 충정이 어떤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지에 대해서는 당원과 국민들이 판단해야하지 출마자들끼리 상대 평가하는 것은 국민이 볼 때 분열적인 과저 지향적인 경선이 될 뿐이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현 정부의 경제·안보 정책에 대해 “경제·안보 모든 면에서 더욱 더 어렵게 만들고 있음에도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20년 집권을 하겠다는 말을 반복적으로 하는 것은 무책임하고 오만한 마음가짐이다”며 일갈했다.
미래비전특위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오 전 시장은 한미동맹 균열과 주한미군 철수에 대한 우려에 대해 “미국과 2인 3각 경기를 펼친다는 마음으로 전술 전략도 함께 논의해 실효성있는 정책들을 펼쳐야 한다. 효율적으로 리더십을 펼칠 수 있는 분이 대표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민심의 바탕에 한국당에 대한 회의와 의구심 있는 것이 사실이다”고 토로하며 “민주당의 잘못된 독선과 폭주를 분쇄할 수 있는 정책들로 총선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