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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 자유한국당 당 대표 출마가 관심인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가 25일 대구의 정치적 상징인 서문시장을 찾아 “서문시장의 기(氣)를 받기 위해 찾아왔다”며 대표 출마 가능성을 열어 놨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후 3시30분 서문시장 상가연합회(회장 김영오)를 찾아 상인대표와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당 대표 출마를 묻는 질문에 “고향 분들에게 홍준표가 돌아왔다는 것을 처음 대구분들에게 신고하기 위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지만 홍 전 대표는 자신의 당 대표 출마와 관련 당 내부에서 찬성·반대 양론이 있다며 확답을 피하면서 “지금 제가 출마를 하면 또다시 싸움꾼 이미지로 갈 수밖에 없는데 그렇다면 2022년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는 얘기들이 있다”며 현재 고민 중에 있음을 시사했다.
홍 전 대표는 대선 패배 후 지난해 9월 미국에 다녀온 후 공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예로 들면서 “당시 공항에서 기자들에게 (2019년) 3월 전당대회에 나설 것인지, 아니면 2022년 대선에 나서기 위해 이번 전당대회를 건너뛰고 내 생애 마지막 승부인 대선에 승부수를 띄울 것인지 고민을 얘기했었다”며 “이번 전당대회에 나서면 24년간 했던 대여투쟁의 선봉장이 될 수밖에 없어 차라리 발을 빼고 있다가 2022년 본격 등장이 옳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다”며 찬성·반대 양론을 충분히 경청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당 대표 출마예상자들이 선명한 대여 투쟁이 부족하다고 비판하고 “지금 우리 당이 필요한 것은 현 정부의 경제정책과 서민경제 파탄 등인데 이런 것을 바꾸기 위해서는 이판을 어떻게 엎을 것인가에 대한 야당의 역할인데 대여투쟁 가진 분이 누군지 유심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황 전 총리의 출마에 대해 “한국당 당원은 누구라도 출마의 자유가 있는 것”이라고 당초 비판적 자세보다는 한 발 물러선 듯한 발언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