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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민심의 바로미터로 상징되는 서문시장이 25일 자유한국당 당권 주자들로 그야말로 핫플레이스로 등극했다.
2월 27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에 도전장을 낸 후보들이 전체 책임당원 3분의1을 차지하고 있는 대구경북을 차례로 방문하고 있는 가운데 25일 오전 오세훈 미래비전특위 위원장을 필두로 오후에는 홍준표 전 당대표와 김진태 의원이 서문시장을 찾았다.
먼저 서문시장 대표 먹거리인 국수 오찬으로 스킨십을 발휘한 오세훈 위원장은 상가번영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대구경북 민심이 중요하다. 총선에서 이길 효자를 감별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오후 방문 예정인 홍준표 전 당 대표에 대해 “(홍 전 대표의)투쟁력은 인정한다. 하지만 호감을 동반한 투쟁력이어야 한국당으로 향한 지지로 이어지지 않겠나. 당 대표까지 하신 분이니 지난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TK지역 민심을 잘 아실 것”이라며 홍 대표에 대한 견제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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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전 대표는 같은 날 오후 서문시장 상인연합회를 비롯해 시민들을 만나며 그의 정치적 고향으로 알려진 ‘지역 텃밭’을 강조, 다소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그는 상인연합회 간담회에서 “이제껏 대여 투쟁에 앞장 서 왔다. 경제위기·안보위기 언급할 때마다 막말이라고 말하더라.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 2022년 봄 대선에 나서서 내 인생 마지막 승부수를 띄우는 것이 낫지 않겠는가라는 의견도 있고 지금 나서면 싸움닭 이미지로 비춰질 수 있다는 찬성과 반대, 양(兩)론을 듣고 있다”며 당 대표 출마에 무게를 실었다.
이어 그는 ‘김광석 거리’로 이동해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TV홍카콜라’ 대구 게릴라 콘서트를 갖고 스킨십을 이어갔다.
이날 저녁 김진태 의원은 서문시장 야시장을 방문, 청년층 공략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