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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 한국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영남권 텃밭을 아우르기 위한 보수 세력이 뭉쳤다.
앞서 당 대표 출마자들의 잇단 대구 방문에 이어 최고위원 출마자들이 대구에서 진행된 영남상생포럼 출범식에서 저마다 지지를 호소했다.
15일 오후 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지역 권역별 상생포럼 5개를 비롯한 6개 단체가 연합체 형식으로 영남상생포럼을 출범한 가운데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한국당 김광림·조경태·최병태·김진태 의원 대신 참석한 부인 원현숙·김순례·윤영석·정미경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특강에서 “핵이 있고는 평화가 없다. 북핵 폐기가 전제되지 않으면 거짓 평화다. 평화라는 것은 전쟁이 없다는 확신이 들어야 하고 지속가능해야 한다. 문 정부가 주장하는 평화는 그 어느 것도 보장되지 않았다”며 안보 정책을 비난했다.
이어 경제정책과 관련해 “성장하지 않는 사회에서는 힘없고 못 사는 사람이 피해를 입게 된다. 경제 성장이 이루어지지 않은 사회는 힘없는 사람들의 타격이 더 크다. 그래서 힘없는 사람을 위해서도 경제가 성장해야한다”며 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겨냥했다.
그는 “진보를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성장 이론을 갖고 있어야 하는데 분배만 주장해서는 진보가 아니다. 우리나라 진보는 성장이 아니라 나누는 분배에 대해서만 강조한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는 한국당 소속 대구시의원을 비롯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 및 시민 등 1천여 명이 참여했다.
최고위원에 출마한 김광림 의원과 윤영석 의원, 김순례 의원 등은 차례로 무대로 올라 지지 호소를 이어갔다.
최고위원에 도전장을 내민 김순례 의원은 최근 5.18관련 발언을 의식한 듯 “자유한국당의 당당한 여전사가 되겠다”며 “사즉생의 마음으로 고장난 우리 당, 정신 못차리고 있는 우리 당을 전당 대회 통해 고칠 수 있는 올바른 의사선생님 같은 지도자를 모시겠다. 지도자 처방에 맞는 최고위원 되겠다. 좌파적폐 청산하자”고 목소리를 한껏 높였다.
무대에 오른 정미경 전 의원은 “잃어버린 30년 찾아야 한다. 좌파들을 향해 열심히 대포쏠 마이크 달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