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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2년간 한국당을 이끌어 갈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2.27 한국당 전당대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4인의 최고위원 자리에 여성 위원 1인을 제외한 3인의 자리를 두고 지역 내 인사가 반드시 입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TK패싱’, ‘TK홀대론’ 등 민심이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지역 내 인사가 한 명이라도 지도부에 입성해야 한국당 텃밭인 대구경북이 그나마 힘을 받지 않겠느냐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최고위원 3인의 자리를 두고 대구경북권에서는 윤재옥 의원과 김광림 의원이, 부산경남권에서는 윤영석 의원과 조경태 의원이 각각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영남권역 내에서만 4파전으로 치르고 있는 셈이다. 부산경남권의 윤영석·조경태 의원 모두 ‘PK(부산경남)의 아들’임을 내세우며 세(勢)를 몰아붙이고 있다.
책임당원 비율이 높은 한국당 ‘텃밭’ TK지역에서 지도부가 나와야 차기 총선을 염두에 두고서라도 TK 정치적 위상은 물론 영향력에 무리가 없다는 분석이다.
도전장을 내민 두 후보 모두 ‘한 명이라도’ 반드시 입성해야 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윤재옥 의원은 지난 18일 한국당 대구경북합동연설회 자리에서 “TK가 터지고 깨진다는 의미라 한다. 이제는 더 이상 앉아서 당할 수 없다. 대구경북이 똘똘 뭉쳐야 한다”며 성토한 바 있다.
김광림 의원 역시 본인의 당선을 넘어 TK출신 지도부 입성을 더욱 간절히 바라는 눈치다.
김 의원은 지난 23일 강효상 의원의 의정보고회에서 “당 대표 출마한 3인은 전부 법조인 출신이고 최고위원 출마한 8명 중 TK후보는 윤 의원과 나밖에 없다. 윤 의원 찍어주고 남으면 경북도 찍어달라. TK는 꼭 좀 챙겨달라”며 지지를 적극 호소했다.
한편 전당대회 투표 중 70% 비율을 차지하는 당원 투표가 어제(24일)까지 37만 여 명 가운데 9만 900명이 참여, 24.6%의 투표율을 나타냈다. 30%를 차지하는 일반 여론조사가 25~26일 진행된다.
한국당 관계자는 일반 국민을 상대로 유·무선전화를 걸어 지지후보를 묻는 일반 여론조사를 두고 “보통 10%가 안 되는 일반 국민들 응답률 중 30%를 반영해 선출되는 건데 결국은 당심이 좌우한다는 얘기다. TK 표심 결집에 달렸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