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 ‘남부내륙철도 성주역 유치 범군민추진협의회’ 출범식 가져고령군, 군청 전 직원 결의대회 개최
  • ▲ 지난 달 25일 성주별고을체육관에서 열린 성주군민과의 간담회 장에 남부내륙고속철도 유치 염원 현수막이 걸려 있다.ⓒ뉴데일리
    ▲ 지난 달 25일 성주별고을체육관에서 열린 성주군민과의 간담회 장에 남부내륙고속철도 유치 염원 현수막이 걸려 있다.ⓒ뉴데일리

    남부내륙고속철도 역사 유치를 두고 경북 성주군과 고령군의 유치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자칫 인근 지역 간 대립양상이 우려되고 있다.

    인구절벽으로 지역 경제가 힘든 성주군과 고령군은 각자 고속철도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회복이라는 디딤돌로 삼기 위해 역사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시피 한 상황이다.

    이미 성주군은 2일 군청 대강당에서 남부내륙철도 성주역 유치를 위한 ‘남부내륙철도 성주역 유치 범군민추진협의회’ 출범식을 갖고 성주역 유치에 본격 닻을 올렸다.

    이에 맞서 고령군에서도 지난 1일 ‘남부내륙고속철도 고령역’ 유치를 위해 전 직원 결의대회를 가지며 역사 유치에 올인할 태세다.

    ◇ 남부내륙고속철도 역사유치, 갈등의 골 될까?

    남부내륙고속철도 역사유치에 키를 갖고 있는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미 지난 달 25일 오후 성주별고을체육관에서 열린 성주군민과 간담회에서 남부내륙철도 성주역사 유치에 대한 입장을 소상히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지금은 철도를 지나가는데 역(驛)이 없으면 사실상 지역으로서는 애물단지나 마찬가지”라면서 “제가 10년 전부터 남부내륙철도 만들려고 포럼 만들고 노력했고 최근 남부내륙철도 정부 발표에 성주역사가 없어졌는데 그냥 해달라고 자꾸 하기 보다는 타당성 조사해서 왜 역이 필요한지 논리를 가지고 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그는 “이번에 예산을 확보해 (성주역사 유치가)관철되도록 타당성 용역 발주하도록 하고 그래야 성주역을 만들 수 있다”며 성주역사 유치에 다소 힘을 싣기도 했다.

  • ▲ 2일 고령군민 간담회 장에 설치된 고속철도 고령역 유치 현수막.ⓒ뉴데일리
    ▲ 2일 고령군민 간담회 장에 설치된 고속철도 고령역 유치 현수막.ⓒ뉴데일리

    성주 군민들도 이 지사와 간담회 현장에서 성주역사 유치에 열정을 보이며 “남부내륙고속철도 성주역사 유치가 이뤄지도록 반드시 이 지사가 노력해 달라”고 역사유치에 깊은 열정을 그대로 드러냈다.

    2일 고령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고령군민 간담회 역시 고령역사 유치가 이슈가 됐다. 한 군민은 “고령이 대구 달서구와 달성군, 경남 합천군, 창녕군과 인접하는 등 접근성이 용이해 역 입지의 효율성도 뛰어나고 가야 고분군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면 고령에 역사유치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지사는 이 자리 답변에서 “경북도에서 용역을 해서 어느 것이 타당한지 논리적으로 국토부를 설득해야 한다”면서 “성주역으로 할 것인지, 고령역으로 할 것인지, 고령성주역으로 할 것인지 등 두 개 다 할 것인지 아니면 두 개 합쳐할지 그때(용역결과가 나온 후) 대답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남부내륙철도는 단일사업으로 총 4조7000억 원이 투입돼 김천∼고령∼진주∼거제(총연장 172㎞)를 잇는 사업으로 오는 9월 국토교통부에서 기본계획을 수립해 내년부터 2년간 실시설계를 거쳐 2022년 상반기에 착공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