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라벌 1/1000로 축소한 지름 9m 초대형 미니어처 재탄생월정교 지붕과 문루 신규제작·증강현실 강화 사실감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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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세계문화엑스포(이사장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주엑스포공원 경주타워 전망1층에 위치한 ‘신라왕경 모형’을 13년 만에 처음으로 리뉴얼해 관람객들에게 17일 공개했다고 밝혔다.이번 리뉴얼 작업은 지난 2007년 경주타워 완공 때 신라왕경 모형을 전망1층 가운데 설치한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대규모 보완작업이다.이 신라왕경 모형은 월성(신라 궁성) 주변을 실제크기의 1/1000로 축소해 복원한 지름 9m의 대형 모형으로 제작 당시부터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역사적, 문화적 고증은 故김택규 교수와 권영필 교수, 이희수 교수 등 문화인류학 및 미술사 분야 석학들이 참여했다.울창한 나무와 숲, 왕릉의 잔디, 흐르는 강물에 새로운 색을 입혀 더욱 입체적이고 선명한 모습으로 서라벌을 재탄생시켰다.교각과 상판만으로 구성돼있던 기존 ‘월정교’는 맞배지붕과 양쪽 2층 높이의 문루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고증을 통해 밝혀진 내용을 모형 내 유적지와 건물 곳곳에 적용하며 사실감을 높였다.‘경주왕경AR’ 어플리케이션을 휴대폰에 내려 받거나 모형 앞에 설치된 모니터를 눌러보면 신기한 체험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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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신라복장을 입은 신라인들의 모습과 첨성대, 동궁과 월지 등 주요 유적지에 대한 설명을 왕경 모형위에서 입체적으로 볼 수 있다.AR(Augmented Reality, 증강현실) 프로그램을 강화해 관람의 몰입도를 더한 것이다.월성은 물론 황룡사와 9층 목탑, 격자 형태로 정리된 서라벌의 도시계획 등 기록과 발굴을 통해서 존재를 알린 유적의 모습도 고스란히 담고 있어 신라역사 교육 자료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관람객의 호응도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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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방문한 최민경(31·여·서울) 씨는 “경주타워 전망2층의 ‘신라천년, 미래천년’ 영상과 신라왕경을 함께 체험하니 아이들도 신라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갖는 것 같다”며 “신라 역사문화 교육현장으로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김지현(36·여·경주) 씨는 “경주엑스포공원 입구에서 부터 발열체크를 하고 전역에서 손소독제 사용, 전시․공연장 관람객 거리 두기 등 철저하게 방역을 해 안심하고 둘러볼 수 있어 좋았다”고 평했다.이어 “코로나19로 여행이나 체험학습에 제약이 많은데 경주엑스포공원은 드넓은 자연 속에서 힐링도 할 수 있고 교육적인 콘텐츠가 많아 가정 체험학습 최적지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류희림 사무총장은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에 관한 특별법이 통과돼 경주의 역사문화도시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옛 서라벌의 모습을 교과서가 아닌 실제로 확인해 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그러면서 “경주엑스포공원이 가족 관광객의 교외체험학습장으로 잘 활용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