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추진과정 및 보조금 정산과정 과다 부실, 행감 위원들 질타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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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개최됐던 ‘2019 포항 패러글라이딩 월드컵대회’의 추진 및 보조금 정산과정이 거의 파행수준으로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지난 11일 열린 포항시 새마을체육산업과 행정사무감사 과정에서 자치행정위 소속 감사위원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2019 포항 패러글라이딩 월드컵대회’ 추진 및 정산과정의 다양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강한 질타를 날렸다.먼저 지난 2018년 예산 3억8000만원으로 조성된 포항 북구 칠포 곤륜산의 활공장은 토지매입도 없이 사용동의서만으로 활공장과 진입도로를 만들어 지주의 철거 요구에 거부할 방법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활공장 진입로의 부실한 공사로 장마 시 절개지 유실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며 주차장 방호벽 조성으로 예산이 변경된 활공장 인조잔디의 경우 인조잔디 폐기물로 대체돼 심한 악취 등을 유발하고 있는 것이 지적됐다.이와 함께 안전사고를 대비한 선수들의 안전보험이 미 가입된 상태로 대회가 운영됐고 월드컵이라는 대회수준에 세계 정상급 또는 외국인 선수들의 참가 인원조차 불명확해 대회 부실운영이라는 지적을 더했다.대회 보조금 정산과정에서도 수많은 부실정산 내용들이 지적당했다.국제심판에게 지급된 항공료는 현금으로 지급하며 봉투에 사인만 받은 것으로 정산됐고 보조금에 포함될 수 없는 주류가 식비에 포함됐다는 의혹으로 공방이 오갔다.보조금 교부결정 전 비용은 보전불가인데도 인건비, 사무실 임대비 등으로 부당 집행된 점과 대회 스텝인 조직위 상근인력이 팔순을 넘겼거나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인물이 포함돼 전문성 의혹이 제기됐으며 당시 협회부회장인 포항시 공무원에 대한 수당 지급의 당위성도 도마에 올랐다.김해공항까지의 버스임대료가 정산서의 3대가 아닌 1대였다는 의혹, 팸플릿 등 홍보비용이 사실과 달리 과다하게 지출됐다는 의혹, 조직위 사무실이 사무국장 소유건물인데 다른 사람 명의로 계약된 점 등 대회 보조금 정산과정에 부실한 내용들이 수두룩하게 지적됐다.한편, 논란의 중심에 선 ‘2019 포항 패러글라이딩 월드컵대회’는 올해도 ‘포항시장배 패러글라이딩 행사’를 위해 5000만원의 보조금이 책정됐다.지난해 부회장이었던 포항시 공무원이 올해는 협회 회장으로 대회를 주관하게 돼 ‘국가공무원법 64조와 지방공무원법 56조 '겸직 금지'조항을 를 위반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