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와 군위군 타협없는 평행선으로 “사실상 물 건너 간 것, 무산책임 떠넘기기” 우려 섞인 지적도
  • ▲ 군위군 김영만 군수가 단독후보지 고수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의성군
    ▲ 군위군 김영만 군수가 단독후보지 고수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의성군
    갈 길 바쁜 대구 통합신공항이 경북도와 군위군의 팩트 체크 주장으로 평행선만 그리고 있어 사실상 ‘물 건너 간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경북도는 13일 오전 군위군 주장에 대한 fact check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13개 항목에 걸쳐 공동후보지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이에 군위군은 이날 오후 설명자료를 통해 단독후보지를 고수하는 군위군의 입장을 밝히며 경북도의 입장에 대해 반박했다.

    결론은 공동후보지에 대구 통합신공항을 유치하려는 경북도의 입장에 대해 군위군은 2016년 정부발표 직후부터 단독후보지를 고수해왔기에 ‘단독후보지가 아니면 안된다’는 것이었다. 

    이 과정에 나온 인센티브(중재안)도 대구시, 경북도, 국방부가 약속한 사업이라는 경북도의 주장에 선정위원회에서 “민항의 위치, 공항IC 등은 국토부 용역으로 위치 선정이 되는 것으로, 지자체나 선정위원회에서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며 이를 반박했다. 

    이어 “8개 노선에 9조원을 투입해 도로와 철도를 확충하겠다는 경북도의 발표에 이전사업비에 버금가는 9조원을 공동후보지에 투입하겠다는 것은 비능률적이며 1~2조원 사업의 예타 통과도 불확실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법률소송 부분에 있어서도 소송의 승패를 예단하지 말라며 법률검토를 마친 상태라고 되받아 단독후보지가 아니면 통합신공항 사업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 같은 평행선으로 유예기간까지 불과 18일을 남겨둔 시점에 경북도와 군위군의 불필요한 신경전은 지역 최대 현안 사업의 무산에 대한 책임을 떠넘기는 마무리 수순이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가고 있다.

    이제까지 거론됐던 통합신공항 이전사업 이전후보지에 대한 미련을 접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우려 섞인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정면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경북도와 군위군이 막바지 협의안을 마련할 수 있을 지 대구경북 시·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