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원 8명·비대위, 도의회 앞 대규모 집회... “민주적 절차 결여된 선(先)통합 반대”
  • ▲ 안동, 예천, 영주, 봉화 등 경북 북부지역을 지역구로 둔 경북도의원 8명은 28일 오후 1시 경북도의회 청사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대구·경북 행정통합의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뉴데일리
    ▲ 안동, 예천, 영주, 봉화 등 경북 북부지역을 지역구로 둔 경북도의원 8명은 28일 오후 1시 경북도의회 청사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대구·경북 행정통합의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뉴데일리
    부산·경남이 2028년 행정통합을 공식화한 가운데, 대구·경북(TK) 행정통합을 둘러싼 지역 내 갈등의 골도 깊어지고 있다. 특히 경북 북부권을 중심으로 통합 반대 목소리가 거세지며 급랭하는 양상이다.

    안동, 예천, 영주, 봉화 등 경북 북부지역을 지역구로 둔 경북도의원 8명(도기욱, 김대일, 임병하, 박창욱, 권광택, 윤철남, 박영서, 김대진 의원)은 28일 오후 1시 경북도의회 청사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대구·경북 행정통합의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두 달 만에 재개된 논의, 숙의 과정 전무” 비판
    이날 의원들은 성명을 통해 “현재 논의되는 행정통합은 지역의 미래를 위협하는 졸속 추진”이라며 “회복 불가능한 지역 불균형과 행정 불신만 초래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특히 이들은 통합 논의의 절차적 정당성을 집중적으로 문제 삼았다. “2024년 이후 중단됐던 논의가 중앙정부 발표 이후 불과 두 달 만에 급하게 재개됐다”며 “도의회와 도민을 대상으로 한 충분한 공론화 과정 없이 속도전에만 매몰되어 민주적 정당성을 상실했다”고 비판했다.

    ‘선(先) 통합, 후(後) 조율’은 무책임... 재정 지원도 불투명
    재정 및 제도적 장치 미비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의원들은 “재정 지원 규모와 법적 담보가 없는 상태에서 ‘선 통합 후 조율’을 주장하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며, 언급되는 막대한 지원금 역시 재원 조달 방식이 불분명하고 특정 사업에 편중될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다.

    비대위 “명칭은 경북특별시, 청사는 현 경북도청으로”
    같은 날 ‘경북대구행정통합비상대책위원회’도 성명을 내고 가세했다. 비대위는 “한시적인 재정 지원만 쫓는 통합은 균형 발전을 외면하는 처사”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비대위는 통합의 구체적 조건으로 ▲통합특별시 명칭의 ‘경북특별시’ 지정 ▲통합특별시청 소재지의 현 경상북도청(안동) 명시를 요구했다. 또한 “부산·경남처럼 주민투표를 통해 민주적 결정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도민의 자기결정권 보장을 역설했다.

    경북 북부권을 중심으로 한 반대 여론이 조직화·집단화되면서, 향후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 과정에서 적지 않은 난항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