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지사 “대한민국 대전환의 성장축” 강조… 찬성 측 “미래 세대 위한 생존의 결단” “특정 정권 전유물 아냐, 지역 이기주의 넘어서는 설계 완결성이 통합 성패 결정”
  • ▲ 행정통합 반대에 나선 도기욱, 김대일 의원(왼쪽부터).ⓒ경북도의회
    ▲ 행정통합 반대에 나선 도기욱, 김대일 의원(왼쪽부터).ⓒ경북도의회
    경상북도의회가 28일 제360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한 공식적인 찬성 입장을 표명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표결에 앞서 찬반 의원들이 나서 열띤 토론을 벌이며 통합 관련 쟁점을 선명하게 드러냈다.

    반대 측, 공론화 부족과 대구 중심 정책 우려


    반대 의견을 제시한 의원들은 주민 참여와 충분한 공론화가 결여된 점을 강하게 지적하며, 대구 중심 정책 운영으로 인한 지역 불균형 심화를 우려했다.

    김대일 의원(안동)은 "도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은 채 추진되는 이번 논의는 지방자치 정신과 상충된다"며 "속도보다 주민이 하나 되는 과정을 먼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도시 중심의 정책과 재정 운영이 불가피해 지역 사회의 사회적 갈등 비용이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도기욱 의원(예천)은 지방 권력 축소 문제를 들며 "행정통합이 이루어지면 경북 광역의원 수가 약 3분의 1 줄어 목소리가 약화될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가 제시한 최대 20조 원 규모의 인센티브에도 불구하고 경북 신도시와 관련된 실질적 이익 보장책은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 ▲ 행정통합 찬성에 나선 박채아, 서석영, 손희권 의원(왼쪽부터).ⓒ경북도의회
    ▲ 행정통합 찬성에 나선 박채아, 서석영, 손희권 의원(왼쪽부터).ⓒ경북도의회
    찬성 측, 지방 소멸 대응과 기회 강조

    찬성 측 의원들은 행정통합이 지방 소멸을 막고 청년 인구 유입을 촉진할 기회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서석영 의원(포항)은 "이번 통합 논의는 6년 전부터 경북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준비의 연장선"이라며 "주민투표를 진행하면 지역 간 혼란이 더 커질 수 있으므로 도의회 결정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500만 규모의 메가시티를 통해 청년층이 돌아오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채아 의원(경산)은 "지역 이기주의보다 경북 전체의 미래를 우선해야 한다"면서 "지방 권력 이양과 관련해 중앙정부가 명확한 답을 해야 하고, 우리도 변화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희권 의원(포항)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통합 논의의 질적 수준 향상을 촉구했다. 그는 "행정통합이 특정 정권이나 세력만의 전유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북부권 상실감만 달래는 방식이 아니라, 경북 전체를 하나로 묶는 거시적 설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