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2억 규모 예산 지원 받아…2019년 5월부터 폐기물처리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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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군(군수 김주수)의 방치폐기물(쓰레기 산) 처리가 마무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최근 2년간 불법방치폐기물 처리로 전국이 몸살을 앓는 가운데 의성군은 H업체에서 방치한 20만톤에 가까운 양의 폐기물이 ‘쓰레기 산’을 이루면서 CNN을 비롯해 많은 언론의 관심과 지적을 받아왔다.해당 업체는 폐기물재활용업을 하면서 불법으로 수집·운반한 폐기물을 현장에 쌓아둬 20여차례의 행정처분과 6차례의 고발에도 불구하고 각종 소송으로 대응하면서 화재발생 등 환경오염을 야기시켜왔다.이에 처리업체는 지난해 5월 폐기물 처리명령 미이행으로 허가가 취소됐으며 올해 3월 전대표가 폐기물관리법 위반 등으로 징역 5년에 추징금 14억원, 전 임원은 징역 3년에 추징금 14억원을 선고 받은바 있다.의성군은 2018년 말부터 야적된 폐기물더미에서 잦은 화재가 일어나고 화재진화를 위한 소방수(침출수)도 문제가 되자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지난해 2월부터 행정대집행을 진행하게 됐다.이에 환경부 등 경북도의 지원을 받아 국비를 포함한 282억 규모의 예산으로 지난해 5월부터 폐기물처리를 시작했으며 낙동강 수질과 주변지역 환경오염 예방을 위해 총력을 다해왔다.일반적인 행정대집행과 달리 현장에 선별·파쇄·분쇄시설을 설치해 하며 재활용을 최대화하고 비용은 최소화했다.현장의 폐기물이 다른 지역에서 재 방치되는 사례가 없도록 중점적으로 추진했다.의성군은 현장에서 선별 처리한 폐기물 8만5000톤을 열회수시설의 보조연료로 재활용하고 순환토사로 4만7000톤, 매립 3만5000톤을 처리했으며 나머지 1만4000톤을 소각처리 했다.최근 국내 폐기물처리량이 늘어나면서 처리비용이 점차 상승하는 등 폐기물 처리여건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환경부 및 민간폐기물처리시설 등의 협조로 2년간의 행정대집행 마무리와 함께 그간 주민들이 겪었던 불안을 모두 해소할 수 있게 됐다.김주수 군수는 “쓰레기산으로 인해 많은 국민께 걱정을 끼치게 돼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국내 폐기물 처리량 급증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였지만 군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이제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며 “이번 일을 교훈으로 삼아 재발방지와 환경개선에 더욱 힘쓰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