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시장 “모든 잘못과 책임은 전적으로 저에게” 신중 못한 행동 사과
  • ▲ 권영진 시장은 8일 오후 2시 대구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대구시와  메디시티대구협의회가 정부의 백신구매를 돕기 위해 선의로 시작한 일이 사회적 비난과 정치적 논란을 야기하면서 우리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며 “이번 논란의 모든 잘못과 책임은 전적으로 대구시장인 저에게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대구시
    ▲ 권영진 시장은 8일 오후 2시 대구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대구시와 메디시티대구협의회가 정부의 백신구매를 돕기 위해 선의로 시작한 일이 사회적 비난과 정치적 논란을 야기하면서 우리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며 “이번 논란의 모든 잘못과 책임은 전적으로 대구시장인 저에게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대구시

    권영진 대구시장이 8일 최근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독자 도입 논란과 관련해 대시민 사과를 했다.

    권 시장은 이날 오후 2시 대구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대구시와  메디시티대구협의회가 정부의 백신구매를 돕기 위해 선의로 시작한 일이 사회적 비난과 정치적 논란을 야기하면서 우리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번 논란의 모든 잘못과 책임은 전적으로 대구시장인 저에게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권 시장은 “올해 초 메디시티대구협의회에서 백신도입 가능성을 처음 언급했을 때 한번 알아봐달라고 하였고지난 4월 28일 메디시티대구협의회에서 독일에서 백신을 도입할 수 있으니 대구시 차원에서 구매의향서를 보내자고 제안했을 때 좀 더 세심하게 살펴보지 않고 보건복지부와 협의하도록 했다”며 신중하지 못했음을 인정했다.

    이어 “보건복지부와 협의 이후 구매의향서를 보내는 것까지는 대구시가 하도록 협의하였다는 메디시티대구협의회 의 전언을 듣고 사실관계 확인이나 추가 협의도 없이 대구시장인 제 명의의 구매의향서를 보내주도록 했다. 결국 6월 3일 보건복지부는 대구시와 메디시티대구협의회가 제안한 백신 구매건은 공식 유통경로가 아니며 진위가 의심스럽다는 이유로 백신도입을 추진하지 않기로 하였다”며 실수를 인정했다.

    그러면서 “이 일은 여기서 끝났어야 할 단순한 백신도입 실패사례 중 하나이다. 그러나 이것이 ‘가짜백신 사기사건’ 논란으로 비화된 원인을 제공한 것은 바로 저의 불찰이었다”며 “저의 이런 신중치 못한 언행으로 인해 대구의 이미지가 실추되고 코로나19로 고통받고 계신 시민들에게 깊은 상처와 큰 실망감을 드렸다”고 말했다.

    끝으로 “코로나19와의 사투의 현장에서 1년이 넘도록 밤낮없이 고생하시는 지역 의료계를 힘들게 만들고 사기가 저하되도록 했다. 이점에 대해 시민 여러분과 의료계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