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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자신은 정권교체를 위해 밀알이 되겠다며 “국민의힘에 안철수, 홍준표, 김동연, 윤석열, 최재형 다 들어와서 정권교체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해 4.15 총선 참패 후 자유한국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후 칩거한 황 전 대표는 13일 오후 대구 중구 태평로 대구스테이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권교체를 위해 문지기라도 하겠다. 긴박하게 움직여야 되겠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안철수 대표, 홍준표 의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감사원장 등 다 들어와 힘을 모아 현 정부의 민생파괴와 경제파괴에 대해 심판해야 된다”고 역설했다.
항간에 대권 포기설이 나돈다는 지적에는 “정권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번 황 전 대표 TK(대구경북) 방문은 대표 사퇴 후 첫 방문으로,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황 전 대표가 본격 대선 행보 기지개를 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36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당선으로 인한 정치권 세대교체 지적에는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물러나라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젊은 사람이 큰 역할을 맡을 때가 됐다. 하지만 이제는 세대교체가 아닌 세대 융합이 필요한 시점이다”며 인위적 교체는 맞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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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그는 “평소 저는 이제 탄핵을 넘어 미래로 나아가자고 말해 왔다. 탄핵으로 인한 국론분열을 해서는 안 된다. 장기적으로 역사가 판단할 것”이라고 마했다.
한편 황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가동중지된 경북 경주 월성원전 1호기 현장을 둘러본 후 관계자를 만나 피해상황을 점검했다.
그는 이날 문재인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에 강한 날을 세우며 “이날 월성원전 1호기 인근 주민과 관계자를 만나보니 탈원전으로 지역주민이 고통 받고 있더라. 통계를 보면 전기료 인상, 일자리 감소, 오히려 환경파괴가 더욱 되고, 국민 부담이 되는 정책을 왜 펼치는지 모르겠다고 고충을 호소하더라. 깊은 고민 없이 에너지 정책을 갑작스럽게 대전환하면서 부작용이 고스란히 국민에게 오게 된다”고 비난했다.
이어 “대구경북 전력 소비력 13%를 소비하는 월성1호기가 지난 2018년 가동 중지됐는데, 정부의 탈원전으로 피해액 규모가 10조원이다. 문 대통령이 원전기술을 수출하겠다고 하면서 우리나라에서는 원전 폐기하는 원전 정책을 쓰는 것은 비정상적이고 모순이다”며 탈원전 정책을 강하게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