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명대 출판부에서 발행한 도서가 ‘2021 세종도서’ 교양부문에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세종도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사업으로 매년 학술과 교양 부문의 우수 도서를 선정해 전국 공공도서관 등에 도서를 보급하고 있다.
이번 세종도서는 2020년 4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국내 초판 발행된 교양도서를 대상으로 했다. 문학, 사회과학, 순수과학, 종교, 철학 등 10개 분야에 6467종이 접수돼 330종이 우수 도서로 선정됐다.
이번에 계명대 출판부 발행으로 선정된 도서는 ‘야단법석 괘불탱화(계명대학교 출판부, 296P, 1만6000원)’이다. 이 책은 일반인에게 생소한 괘불탱화를 도상의 유형과 시대별·지역별 특징, 의식과정과 역사적인 흐름, 그리고 예술사적인 의의까지 종합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17세기부터 20세기까지 꾸준히 조성된 괘불탱화 전체를 조감해볼 수 있는 이 책은 도록(圖錄)의 역할도 하게 꾸몄다. 현존하는 괘불탱화 120여 점 중에서 80점의 도판을, 작품이 조성된 순서대로 수록하여 한 자리에서 ‘법당 밖으로 나투신 부처’를 비교 감상할 수 있게 했다.
1장에서 괘불탱화의 조성배경과 조성시기, 괘불탱화의 명칭과 의미, 도상 구성 및 의식 경전을 다룬다. 2장에서는 불교의례와 의식집을 살펴보고, 괘불재의 한 형식으로 영산재를 소개하고 있다.
3장에서는 괘불탱화의 도상과 특징, 괘불탱화의 변천 과정 등을 살펴보고, 4장에서는 지역별로 조성된 괘불탱화의 양식과 특징을 자세히 조명하고 있다.
5장에서는 괘불탱화의 조형적 요소에 주목하고, 현대미술과의 연관성에 관해 간략히 짚으며, ‘맺음말’에서는 현재 도판으로만 남아 있는 김천 ‘청암사 괘불탱화’에 관해 자세히 언급하고 있다.
‘야단법석 괘불탱화’의 저자인 김남희 씨는 계명대 미술대학 회화과(1987) 및 동 대학교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1992)했다. 2009년에 동 대학원 박사과정에서 ‘조선시대 감로탱화에 나타난 시간성과 공간성 표현에 관한 연구’로 미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라대학교 겸임교수를 역임하고, 계명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미술이론을 강의하고 있다.
한편, 2021 세종도서에 선정된 도서는 종당 800만 원 이내의 도서를 구입해 공공도서관 2800여 곳에 보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