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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학교 규장각 삼국유사 보관본.ⓒ군위군
삼국유사가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지역 목록(이하 유네스코 아태기록유산)에 등재됐다.
28일 군위군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안동시에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록유산 총회(MOWCAP)’가 개최됐다.
총회에서 ‘연세대학교 소장 삼국유사 파른본’, ‘범어사 성보박물관 소장 삼국유사 범어사 소장본’,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소장 삼국유사 규장각 소장본’ 총 3종이 유네스코 아태 기록유산에 등재됐다고 밝혔다.
군은 ‘삼국유사’가 가진 기록유산으로서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공유하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삼국유사 기록유산 등재 사업’을 추진해 왔다.
삼국유사 소장 기관과의 업무협약(MOU)을 시작으로 한국국학진흥원에 위탁 추진해 이번 유네스코 아태 기록유산 등재라는 기념비적인 성과를 거뒀다.
‘삼국유사’는 13세기 세계에 밀어닥쳤던 몽골 충격기에 군위 인각사에서 집필된 한반도의 고대 신화와 역사, 종교, 생활, 문학 등을 포함하고 있는 종합서이다.
1394년에 발간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선초본(조선초기본)과 1512년에 간행된 임신본(중기본)이 현존하고 있는데, 현존하는 판본 가운데 기록유산으로서의 중요성을 가진 3종을 대상으로 등록 신청했다.
이번에 선정된 삼국유사는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 뿌리를 알려주는 독보적인 역사서로 역사·문학·철학·종교 등 전 세계인이 공유하고 즐길 수 있는 한국 문화의 보편성과 특수성을 동시에 담고 있는 인류 역사의 보고’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진열 군수는 “이번 등재를 계기로 삼국유사의 가치를 국제적으로 공인받았다”며 “앞으로 그 가치를 공유하고 전승할 수 있는 다양한 활용방안을 모색해 삼국유사의 고장으로서 군위군이 갖고있는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